[더스파이크=단양/이광준 기자] 옥천고가 제천산업고를 누르고 올해 처음으로 우승하는 영광을 맞았다.
옥천고는 11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2018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제천산업고를 3-2(28-26, 25-18, 22-25, 17-25, 15-7)로 잡아 우승했다.
4강에서 강호 남성고를 잡고 결승에 오른 옥천고는 올해 첫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옥천고는 중앙 높이를 활용해 상대 주포 정한용(195cm, 2학년, WS)을 봉쇄하며 승리를 지켰다. 미들블로커 이수민(198cm, 3학년)이 수비에서 활약했다면 공격에는 주장 배상진(186cm, 3학년, WS)이 있었다. 배상진은 공격, 서브, 후위에서는 빛나는 디그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1세트 양 팀은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옥천고가 초반 앞질러 나갔지만 제천산업고가 이를 따라잡고 승부를 듀스로 끌었다. 듀스 끝에 옥천고가 1세트를 가져가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기세를 바탕으로 옥천고는 2세트 역시 몰아쳤다. 세트스코어는 2-0. 승부의 무게가 한 쪽으로 쏠리며 경기가 쉽게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3세트 제천산업고 반격이 이어졌다. 주춤했던 주포 정한용이 3세트부터 상대 블로킹을 이겨내고 공격에 성공했다. 옥천고는 잘 되던 공격마저 부진에 빠져 무너졌다.
3세트를 획득한 제천산업고는 그대로 4세트까지 상승세를 탔다. 경기 초 옥천고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렇게 두 세트씩 나눠가진 양 팀은 최후의 5세트를 맞았다.
시작부터 옥천고가 상대 정한용을 막기 위해 높은 블로킹 벽을 세웠다. 이는 적중했다. 3-0으로 시작한 5세트 분위기는 옥천고 것이었다. 흐름을 탄 옥천고는 거듭 득점에 성공했고 반면 제천산업고는 따라갈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결국 옥천고가 15-7로 세트를 끝내며 긴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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