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제/이광준 기자] “‘제가 신영철 세터상’ 첫 주인공이 되어 기뻐요.”
지난 26일 강원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52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전 결과 경북사대부고가 남성고를 3-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경북사대부고는 3월 춘계연맹전, 5월 종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을 차지해 남고부 강자로 우뚝 섰다. 또한 지난 2016 대통령배 우승부터 시작해 3회 연속 대통령배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경북사대부고 주전 세터 허 명(184cm, 2학년)은 1학년 때부터 팀 주전으로서 맹활약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허 명은 이번 대회 그 공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 신설된 ‘신영철 세터상’ 주인공이 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상으로 대통령배에서 가장 빛난 세터에게 수여된다. 허 명은 그 첫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 후 만난 허 명은 “3연패, 3관왕과 더불어 개인상까지 수상해 기분 좋은 하루네요”라며 기뻐했다.
신영철 세터상에 대해서는 “첫 수상 주인공이 돼 기쁩니다. 대회 전 박원길(경북사대부고) 감독님께서 이런 상이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덕분에 조금은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허 명은 경북사대부고에 온 후 1년을 유급했다. 본래 충북 양청고에 입학했지만 양청고 배구부가 해체되면서 경북사대부고로 온 것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정한 전학 관련 제재 조치(다른 시·도로 전학 또는 진학하는 경우 1년 동안 국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로 인해 허 명은 1년 간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는 “쉬는 동안 몇 차례 팀이 우승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뛸 때 우승이 아니어서 막 신나진 않았어요. 작년부터 직접 뛰면서 몇 차례 우승을 경험했는데 훨씬 더 즐거워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2년 연속 주전으로 뛰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전으로 뛰니 책임감도 생기고 열정도 더 붙는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스스로 생각하는 경북사대부고는 어떤 팀일까.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덕분에 경기할 때 마음 놓고 공을 줄 수 있어 좋아요. 우리는 분위기만 잘 살리면 쉽게 지지 않는 팀이에요. 저 스스로 분위기메이커가 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허 명은 “남은 대회도 최선 다해 뛰겠습니다”라고 짧게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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