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해남/서영욱 기자] 황경민이 경기대를 2년 만에 해남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대는 6일 전남 해남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해남대회(이하 해남대회) 남대 1부 준결승에서 홍익대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대 주장 황경민은 10점을 올리며 팀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경기 후 황경민은 “우선 결승에 진출해서 너무 좋다. 2년 전에도 해남대회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꼭 우승해서 기쁘게 올라가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대는 2년 전 해남대회 결승에서 인하대에 패했다.
경기대는 이날 승리로 홍익대전의 좋은 기분을 이어갔다. 경기대는 6월 8일 홍익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홍익대와 1학기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은 당시보다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황경민은 “정규리그 때보다 선수들 몸 상태가 더 좋다. 경기를 계속 치르다 보니까 감각도 살아있다. 덕분에 지난 맞대결 때보다 더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맞대결 2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또한 황경민은 “홍익대는 정성규의 공격 비중이 높은 팀이다. 그래서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다른 곳에서 줄 건 주더라도 (정)성규를 집중적으로 막자고 이야기했다. 그게 잘 먹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대 블로킹에 고전한 정성규는 10점에 그쳤다.
경기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절대 강자로 군림한 홍익대를 비롯해 인하대 등 기존 강자들의 전력 누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대는 리그 개막에 앞선 받은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배구리그 정규리그 2경기는 남기고 7승 2패 승점 20으로 2위에 올랐으며 해남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황경민 역시 “올해 팀 내부에서도 그렇고 주위로부터도 그렇고 우승 적기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부담도 되지만 한번 해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한다”라며 주위 평가에 대해 말했다.
경기대는 7일 충남대를 꺾은 성균관대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황경민은 “성균관대에 정규리그에서 패했다. 하지만 오늘처럼만 한다면 두 번 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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