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한 모습 뒤에 감춰진 승부욕, GS칼텍스 新에너지 강소휘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12-24 2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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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나타난 강소휘. 성경 속 삼손은 머리를 자르면 힘을 잃었지만 강소휘는 아니었다. 오히려 힘을 더 얻었다고 할까. 그가 나서면 GS칼텍스 진영에는 에너지가 넘쳐난다. 강소휘는 한층 더 강해지고 날카로워진 공격력으로 상대 코트를 휘젓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강남대 체육관에서 올 시즌 GS칼텍스의 新 에이스로 거듭난 강소휘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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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강소휘, 에이스로 우뚝 서다
2015~2016시즌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현장. 1순위 지명권을 가진 GS칼텍스는 주저없이 강소휘를 선택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속단할 수는 없었다. 구슬 추첨으로 지명 순서가 정해지는 만큼 각 구단 사정에 따라 이변이 있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들린 자신의 이름. 강소휘는 “1순위로 뽑혀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내 막막함이 밀려왔다. “뽑혔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이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라는 막막함도 있었어요. 무섭기도 했어요. 그동안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 선생님 없이 저 혼자 시작해야 하잖아요. 이런 저런 생각에 무서웠죠.”



그로부터 어느새 입단 3년차가 됐다. 강소휘는 그 시간들을 ‘다이나믹’했다고 표현했다. “1년 차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멋도 모르고 했던 것 같아요. 2년 차 때는 조금 올라오려고 하니까 수술을 받았고요. 3년차인 지금에서야 진짜 배구가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알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올 시즌 그에게는 ‘에이스’라는 막중한 책임감이 얹어졌다. 1997년생으로 이제 세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에게 다소 큰 짐일 수도 있겠다.



“안 그래도 한 경기 한 경기마다 너무 힘들어요. 이겨내야 하는데 아직 어리다보니 마인드컨트롤이 부족한 것 같아요. 오락가락해요. 잘 될 때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이어 강소휘는 “잘 되는 날 영상을 많이 봐요.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요. 감독님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은 에이스에게 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훈련 중에는 사실 혼나는 게 많아요. 그런데 좋은 말도 많이 해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거북이가 돼라’는 말이었어요. 토끼는 타고난 재능만 믿었던 반면 거북이는 조금은 느리지만 묵묵히 제 갈 길을 가잖아요.



감독님도 저한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찬찬히 가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자신감을 많이 이야기하세요. 제가 자신감을 잃어버리면 본인이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요. ‘너는 될 놈이다’라는 얘기도 해주셨어요. 이런 말들을 들으면 확실히 힘이 많이 되죠.”



Untitled-1_copy.jpg리시브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지난 시즌 리시브 점유율 11.3%였던 강소휘는 올 시즌에는 팀 내 가장 많은 34.9%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이소영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탓이 컸다. 그 몫이 고스란히 강소휘에게 돌아갔다. 차상현 감독이 누누이 “강소휘가 버텨줘야 한다”라고 강조한 이유다.



“리시브가 참으로 신기해요. 1세트에 진짜 잘됐다 싶다가도 조금만 방심하면 2세트에 금방 흔들려요. 진짜 오락가락해요. 계속 안정적으로 받아내는 것이 실력이긴 한데 이런 시즌이 처음이다 보니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차차 나아질 거라 생각해요.”



여러모로 쉽지만은 않은 올 시즌. 팀 성적도 내 맘 같지 않다. 11월 24일 기준 GS칼텍스는 5위에 머물고 있다. 9경기에서 4승을 거뒀지만 승점은 8점에 그쳤다. 이길 때는 힘겹게, 질 때는 쉽게 경기를 내준 탓이다. 강소휘도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내 지난 일들은 툴툴 털어버리기로 했다. “이미 지나갔잖아요. 남은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을 따야죠.”



잃은 것이 있다면 얻는 것 또한 있었다. 승점에서는 손해를 봤지만 ‘5세트에 가면 지지 않는다’라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현재까지 GS칼텍스가 치른 풀세트 경기는 4경기. 그리고 늘 마지막에 웃어 보인 건 GS칼텍스였다.



강소휘는 “지난 시즌만 해도 5세트에 가면 불안했어요. 그런데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로 달라졌죠. 연습 경기에서 0-2로 지고 있다가 3-2로 이긴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이후로 5세트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런 부분이 2017 천안 넵스컵에서부터 나왔던 것 같아요. 다들 5세트에 들어가면 눈빛부터 변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171123YW_GS_강소휘_인터뷰_11_re.jpg나쁜 생각도, 긴 머리카락도 싹둑
지난 시즌까지 긴 머리를 고수했던 강소휘. 그런데 웬걸, 올 시즌부터는 소년이 됐다. 머리를 싹둑 자르고 숏컷으로 변신했다. 그 이유가 뭘까.




강소휘는 여름을 떠올렸다. 지난 6월 3일 열렸던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와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대표팀에 발탁되며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던 강소휘. 그런데 어느 날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했다. 1년 전 건강검진 결과 1cm였던 위 용종이 3cm로 자랐다는 것. 수술이 불가피했다.



너무나 무서웠다. 강소휘는 “수술 전날 너무 무서워서 언니들 앞에서 엉엉 울었어요. 수술 받다가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무릎 수술은 자주 하는데 배 쪽에 수술을 하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배를 가른다는 자체가 공포였죠. 수술하고 나서도 많이 아팠어요. 배가 찢어질 것 같고 당겨서 걸어 다니지도 못했어요”라고 기억 한 켠을 끄집어냈다.



6월 9일 수술대에 올라 복귀하는 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두 달 만인 8월 초에 다시 팀에 합류했다.



머리카락을 자르게 된 건 복귀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던 때쯤이었다. “(이)소영 언니도 다쳤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더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을 다잡자고 해서 자르게 됐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머리를 자르기 전날 밤에 엄청 울었어요. 그날따라 감수성이 폭발한 거예요. 생각이 생각을 낳았죠. 내가 왜 이런 수술을 받아야 했는지, 이제 또 배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등 온갖 걱정이 들었어요. 그렇게 울고 나서 다음 날 바로 머리를 잘랐어요. 제 안에 있던 나쁜 생각들도 함께 잘라내 버렸죠.”



그렇게 다시 밟은 코트. 그러나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다. 강소휘는 컵대회를 준비하면서 너무나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 당시 바닥을 쳤어요. 혼도 많이 나고 훈련량은 많은데 몸은 생각대로 안 따라주지 마음은 또 힘들지, 모든 것이 다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시간들을 이겨내자 달콤한 결과물들이 따라왔다. GS칼텍스는 결승전에서 만난 한국도로공사를 3-1로 물리치며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그리고 강소휘는 여기에 하나 더 MVP도 수상했다.



머리 자른 효과를 톡톡히 본 강소휘. 하지만 이제는 기르겠단다. “긴 머리는 묶으면 그만이지만 짧은 머리는 시야를 가리더라고요. 그리고 주위에서 긴 머리가 더 예쁘대요(웃음). 지금 머리를 기르고 있어요. 많이 길지 않았어요? 이제 좀 여자 같아요(웃음).”



171123YW_GS_강소휘_인터뷰_09_re.jpg에이스란 부담감 “엄마 생각하며 이 악물고 참아요”
수원 파장초등학교로 막 전학을 갔을 때였다. 교무실에는 마침(?) 배구부 감독님이 있었다. 또래보다 키가 큰 강소휘를 가만 둘리 없었다. 바로 배구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강소휘는 “감독님이 배구를 하면 에버랜드도 자주 가고 급식비도 공짜로 해주고 매일 간식도 나온다고 했어요. 거기에 혹했죠”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원래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활발한 편이기도 했어요. 엄마도 허락해주셔서 배구를 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처음 포지션은 미들블로커였다. 그 나이 때만 하더라도 가운데 포지션이 주 공격수였다고. 윙스파이커 포지션은 중3에서 고1로 넘어갈 무렵부터 시작했다.



해보고 싶은 포지션은 뭘까. 그러자 강소휘는 세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는 세터 해보고 싶어요. 블로킹을 따돌리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거든요(웃음).”



파장초-원곡중을 거쳐 원곡고에 진학한 강소휘. 중학생이었던 당시에도 고교 탑클래스급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강소휘가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2013년 창단한 원곡고는 강소휘를 품에 안으며 창단 첫 해부터 배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첫 출전한 2013년 태백산배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4년 영광배, 춘계연맹전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종별대회에서는 3위를 한 뒤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15년도에는 태백산배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소휘가 기억하는 고등학교 시절은 다소 달랐다. 이겼던 것보다는 졌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결승전에만 가면 선명여고한테 졌어요. 너무 분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죠. 한 때는 배구를 그만둘까도 했어요. 결승전에 가서 지니까 더 억울한 거 있죠.”



이어 “경기에서 질 때마다 너무 힘들었어요. 팀에서 그래도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면 제가 못해서 진 것 같은 거예요. 죄책감을 많이 느꼈어요. 자책도 하고. 그래서 조금 힘들었어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어린 나이부터 에이스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있었던 강소휘. 그래서일까 그는 올 시즌이, 지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올해 처음 풀타임으로 뛰고 있어요. 내가 진짜 배구를 하고 있구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죠.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기억에 남아요.”



문득 그가 이렇게 힘들고 치열한 프로 생활을 견딜 수 있는, 버틸 수 있는 힘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강소휘는 우선 어머니 이야기를 했다. “엄마를 생각하면 무조건 이 악물고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어 “그동안 배구를 하면서 그래도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 지켜나가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라고 덧붙였다.



B10_1567.jpg나는야 김연경 바라기
강소휘는 지난 시즌부터 10번을 달고 뛰고 있다. 그 번호를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김연경을 향한 무작정 사랑때문이다. 프로 입단 당시에도 강소휘는 “닮고 싶은 선수는 김연경 선배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10번을 달았어요. 연경 언니가 10번이잖아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까지 그 번호를 계속 유지했어요. 그런데 프로에 오니까 이미 (배)유나 언니가 그 번호를 달고 있는 거예요. 어쩔 수없이 15번을 선택했죠. 유나 언니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면서 다시 10번을 달게 됐는데 너무 좋았어요.”



지난 6월 3일 방콕에서 열렸던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에서도 강소휘는 잊을 수 없는 수업을 받았다. 롤모델인 김연경(상하이)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김연경이 세계 최고의 윙스파이커로 평가받는 이유는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 리시브와 디그 모두 출중하기 때문. 같은 포지션인 강소휘에게 김연경은 최고의 선생님일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에 가면 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언니들이 오잖아요. 언니들이 배구하는 걸 보면서 좋은 점을 본받으려고 해요.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연경 언니가 있잖아요. 언니가 연습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아요. 사실 언니가 해외에서 뛰다보니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언니한테 리시브에 대해서 많이 배웠어요. 언니는 다 보이나 봐요(웃음). 제가 리시브 할 때마다 ‘팔을 쭉 펴고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라든지 하나하나 알려주셨어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어 “지금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재영 언니(흥국생명), 소영 언니, (고)예림 언니(IBK기업은행) 등 윙스파이커 언니들의 좋은 점도 다 본받고 싶어요”라고 웃어보였다.



언니들의 장점을 다 빼닮고 싶다며 배구 욕심을 드러낸 강소휘. 그런 그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될 것 같아 한 마디를 전해줬다. 얼마 전 현대건설 엘리자베스 인터뷰 때 들었던 얘기다. V-리그에서 인상 깊은 선수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강소휘를 꼽았다. 그냥 봤을 때는 발랄한데 경기 중에는 어떤 볼도 때린다는 것이 그 이유.



이야기를 전해들은 강소휘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진짜요? 왜요? 영광이다”라고 말하는 얼굴에 미소가 실실 새어나왔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는 법. 강소휘도 칭찬을 잊지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진짜 예쁜 것 같아요. 레인보우 김재경 닮았다고들 하잖아요. 예뻐요 예뻐.”



171123YW_GS_강소휘_인터뷰_02_re.jpg얼굴도 실력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네이버에 강소휘를 검색해보면 몸매, 연봉, 이소영, 이나연, 표승주 등 다양한 연관 검색어들이 뜬다. 문득 그가 원하는 연관 검색어가 있을지 궁금했다.



잠시 고민에 빠져있던 강소휘. 이내 “얼굴, 미모, 몸매?”라며 해맑게 웃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 있던 모두 한바탕 웃음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프로는 역시 프로다. “에이스라든지 잘한다는 얘기도 당연히 있어야죠. 실력 부분도 언급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강소휘에게 연관검색어에 이미 몸매는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 후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잠깐 고민도 없이 트리플크라운이라고 밝혔다. “언니들도 다들 트리플크라운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저도 마찬가지에요. 하기 힘든 건 알아요. 지금까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선수도 손에 꼽잖아요.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14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V-리그. 그러나 여자부 국내선수 가운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선수는 황연주, 김연경, 김희진, 이소영 뿐이다. 하기 힘든 만큼 강소휘의 도전 욕심도 커졌다.



이번에는 범위를 넓혀봤다. 은퇴 전까지 이루고 싶은 것이 있을까. 선수라면 으레 그렇듯 강소휘는 제일 먼저 우승을 언급했다. 이어 서브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금까지 서브를 제일 많이 한 선수가 누구예요?”라고 되물은 강소휘는 기록을 깨고 싶다고 했다.



11월 24일 기준 서브 득점 1위는 현대건설 황연주. 프로 출범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현재 서브로만 415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강소휘는 “그럼 저는 500개요!”라고 말하며 “그렇게 하려면 몸이 버텨줘야겠죠? 건강하게 오래 배구 하고 싶어요. 그래서 기록을 다 깨버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소휘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어봤다.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에너지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경기를 보면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모든 방면에서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글/ 정고은 기자


사진/ 유용우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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