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대회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팀. 박원길 감독도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경북사대부고는 11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8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속초고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7-25, 26-24, 25-18, 25-2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원길 감독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감회가 남달랐다. 그럴 것이 2017 세계유스남자U19선수권 대회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워야 했기 때문. 그래서인지 그는 모든 공을 코치와 선수들에게 돌렸다. “(우승해서)좋다. 행복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다녀온 지 5일 만에 대회에 나왔다. 여름방학동안 코치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그 덕분에 우승했다.”
사실 쉽지는 않았다. 1세트 상대에게 덜미를 잡히며 기선제압당한 것. 그러나 2세트를 듀스 끝에 잡은 경북사대부고는 기세를 이어가 3세트를 잡으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고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박원길 감독도 2세트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1세트에 상대가 좀 더 편하게 임했던 것과 달리 우리 선수들은 부담을 가졌다. 다행히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냈던 것이 우리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우승하기 까지 모든 선수들이 땀을 흘렸지만 그 중에서도 박원길 감독은 1학년 박승수와 3학년 박기섭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박기섭은 지난 대통령배 대회 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비형 윙스파이커라 눈에 띄지는 않지만 수비나 리시브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공헌도가 크다. 그 덕분에 박승수도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한 명 더,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함형진 이름을 꺼냈다. “형진이도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치고와서 든든하게 중앙을 지켜줬다.”
대통령배에 이어 CBS배 우승까지. 이제 박원길 감독의 눈은 전국체전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전국체전이 남았다. 목표는 우승이다. 잘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사진_FIV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