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그 이상! 2017 KOVO컵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다. 그리고 여기에 반가운 소식 하나 더, 2016~2017시즌 종료 후 눈이 빠지도록 V-리그를 기다렸을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한국배구연맹 주관 KOVO컵이 9월 13일부터 23일까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지 2017 KOVO컵을 미리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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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특별시’ 천안에서 처음 개최되는 2017 KOVO컵
그간 KOVO컵은 양산을 시작으로 마산 부산 수원 안산 청주에서 개최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의 연고지이기도 한 천안에서 그 막을 올린다. 앞서 2015~2016, 2016~2017시즌 올스타전을 치르기도 했지만 천안에서 KOVO컵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배구 특별시 천안에서 진정한 배구 열기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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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시즌에 다시 만나요
유독 외국인 선수 재계약이 많았던 이번 시즌. 우리카드 파다르, 삼성화재 타이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IBK기업은행 리쉘, KGC인삼공사 알레나가 2번째 시즌을소화한다. 여기에 비록 재계약은 불발됐지만 바로티도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유니폼만 갈아입은 채 팬들과 다시 만난다. 지난 한 시즌 동안 한국배구에 적응을 마친 이들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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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 이도희 - 김철수 - 권순찬,
신임 감독 데뷔전
2017~2018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들은 변화를 맞았다. 몇몇 사령탑들의 얼굴도 바뀌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 감독을 선임했다. 현대건설은 이도희 감독을 새 적임자로 낙점했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코치로서 오랜 시간 팀과 함께 해온 김철수, 권순찬 감독을 내부 승격시켰다. 그리고 이들의 데뷔전이 이번 KOVO컵에서 열릴 예정. V-리그에 앞서 새 감독들의 지략대결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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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누가 잘하나,
외국인 선수들 평가전
앞서 5월에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한 시즌을 함께 할 면면들이 드러났다. 그리고 남자부 브람 반 덴 드라이스(OK저축은행), 알렉산드레 페레이라(KB손해보험), 펠리페 알톤 반데로(한국전력)와 여자부 이바나 네소비치(한국도로공사), 파토우 듀크(GS칼텍스),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현대건설)이 새로이 한국 땅을 밟았다. 이번 KOVO컵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 외국인 선수의 플레이를 미리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앞서 2016년도에는 알레나(KGC인삼공사)와 리쉘(IBK기업은행)이 팬들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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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는 없다!
열하루간의 대열전9월 13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KOVO컵은 11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남녀 각각 A, B 2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예선 각조 1, 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전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총 21경기가 열리며 남자부는 12경기, 여자부는 9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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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12번째
KOVO컵은 2006년 양산에서 처음 열린 이후 어느새 12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간 KOVO컵은 V-리그가 열리기 전인 7월에서 9월 무렵 열렸다. 그러나 지난 대회부터 개막 2주 여를 앞두고 열리며 리그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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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V-리그
2015, 2016 KOVO컵에 출전했던 상무가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상무 경기를 보고 싶어 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비시즌 프로 팀들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는 똑똑히 확인할 수 있을 것.
미리보는 V-리그가 9월 13일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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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이 달라졌다!
이번 비시즌은 선수들의 연쇄 이동이 유난히도 많았다. 우선 김수지 염혜선(이상 IBK기업은행), 황민경(현대건설), 김해란(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박상하(삼성화재)가 FA로 소속팀을 옮겼다. 그리고 그에 따른 보상선수로 고예림(IBK기업은행), 남지연(흥국생명), 유광우(우리카드)등이 이적했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또한 활발했다. 한송이와 시은미(KGC인삼공사), 문명화와 김진희(GS칼텍스)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강영준, 김홍정(이상 KB손해보험)과 김요한, 이효동(OK저축은행)도 트레이드를 통해 새 둥지를 틀었다. 정성민은 대한항공으로 향했고, 권영민(한국전력)과 전진용(KB손해보험)도 새 팀에서 도전에 나섰다.
이렇게 팀을 옮긴 선수들만 26명. 과연 이들의 합류가 팀 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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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2015년 청주 KOVO컵에서 기록 하나가 나왔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7월 16일 열렸던 GS칼텍스와의 B조 2차전에서 41득점을 올린 것. 이는 컵 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이자 자신의 커리어 하이. 김희진은 이 대회에서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앞서 2014년에는 황연주(현대건설)가 41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09
KOVO컵이
국제대회였던 적이 있다?
그간 V-리그 팀들로만 대회를 치러왔던 KOVO컵은 2009년 처음으로 외국 팀을 초청해 대회를 열었다. 남자부에서는 일본 산토리, 중국 제지앙, 이란 사이파가 참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중국 티안진, 태국 타이베브가 함께 했다. 남자부 사이파는 이란 국가대표 선수들의 총집합이라 할 만큼 출중한 실력을 선보였고, 여자부 티안진은 높은 블로킹 벽을 선보이며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10,109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2009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과의 남자부 결승전에 무려 10,109명 관중이 입장했다. 13,000명 수용 가능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1, 2층이 꽉꽉 찼다. 이 인원은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V-리그, 컵대회, Top매치 등 KOVO가 주최하는 모든 경기 중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30,000,000
우승 팀 상금
KOVO컵에서 우승하는 팀은 각각 3,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1, 2회 대회까지 1,500만 원이었던 상금은 2008년부터 3,000만 원으로 고정됐다. 단, 2009년에는 국제대회로 치러진 만큼 우승 팀 상금은 3만 달러였다.
글/ 정고은 기자
사진/ KOVO, 더스파이크
(이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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