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제/이광준 기자] “유일무이한 내가 되겠다!”
중등부 MVP를 수상한 인창중 양한별(3학년, 185cm, 미들블로커)은 팀을 든든히 밑받침한 기둥이다. 그는 문흥중과 ‘제 51회 대통령배 중고배구대회’ 남중부 결승전에서 묵직한 공격과 끈질긴 수비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결승전에서 팀 내 최고활약을 펼친 양한별은 모든 공을 팀원들과 함께 나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 팀원 전체가 똘똘 뭉쳐 협력해 이룬 결과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꺼냈다.
곧 졸업을 앞둔 양한별에게 이번 대회는 중학생으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였다. 그런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것에 그는 뿌듯함과 놀라움을 동시에 겪었다고. “올해 첫 우승을 마지막 대회에서 할 줄은 예상 못했다. 최고의 마무리를 한 것 같아 기쁘다. 거기에 MVP까지 수상했다.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시상식에서 내 이름이 나와 놀랐다. 어안이 벙벙하다.”
문흥중과 결승전. 세트스코어는 2-0으로 끝났지만 경기 내용은 꽤나 치열하게 흘러갔다. 양한별은 “문흥중 서브가 굉장히 좋아 리시브에 어려움이 있었다. 실수한 동료에게 비난보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서로 협력해야 이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이번 경기를 자평했다.
이어 “결정적인 순간 이단 공격 처리를 잘 했던 것 같다. 그래서 MVP에 선정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양한별에게 어떤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언제나 우승이다.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윙스파이커 포지션에 도전하고 싶다. 수비는 자신 있다. 키도 더 크고 있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잘해서 코트의 왕으로 남고 싶다(웃음)”라고 이야기했다.
양한별에게 닮고 싶은 선수 한 명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닮고 싶은 선수는 없다. 누군가를 닮은 선수가 아닌 유일한 내가 되고 싶다. 지금은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꼭 이뤄낼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응원 와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드린다”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친 양한별. 자신감 넘치는 그의 대답처럼 언젠가 그 이름을 널리 알리는 선수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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