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공수 눈부신 활약, 남고부 MVP 경북사대부고 박기섭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08-03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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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제/이광준 기자] 공수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만점 활약을 선보인 경북사대부고 박기섭이 대회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북사대부고 박기섭(3학년, 194cm, 윙스파이커)은 훌륭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공수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남고부 결승전, 남성고를 3-2로 이겼을 때도 그는 준수한 리시브와 더불어 날카로운 공격으로 팀이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회 MVP는 단연 박기섭 몫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박기섭을 만났다. 박기섭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예선에서 남성고를 무난히 이겨 결승전에서도 쉬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상대가 굉장히 강했다. 그래서 집중하고 전력을 다해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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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사대부고는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며 대통령배 2연패를 달성했다. 박기섭은 “2연패를 달성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 비록 올해 3학년이어서 내년에는 우리 팀에 내가 없지만, 내년에도 우리 팀이 대통령배 우승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기섭은 어려웠던 결승전을 승리할 수 있던 비결로 팀원들을 꼽았다. 그는 “우리 팀 리베로 (황)준태(2학년, 178cm)가 잘했다. 남성고 빠른 공격을 준태가 잘 받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오늘 경기 1세트에 내 공격이 두어 번 상대에 막혔다. 이 때문에 좌절했는데, 좀 더 기운내서 경기를 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결승전을 되돌아봤다.



박기섭은 올해 3학년으로 고등학교 마지막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아쉬움은 없을까 궁금했다. “작년과 올해 우승해서 아쉬움은 없다. 시원섭섭하다. 경북사대부고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고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로 남고 싶은 것이 꿈이다. 기본기만 잘 다진다면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9월에 있는 CBS배 중고배구대회도 꼭 우승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연신 짧은 대답으로 무뚝뚝하게 임하던 박기섭이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한 마디 할 기회를 주자 기다렸다는 듯 말을 꺼냈다.



“부모님,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대회 우승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뛰어준 우리 팀원들, 모조리 다 고맙다. 힘내서 운동했으면 한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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