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배] 우승 팀 뒤편의 든든한 조력자, 제천산업고 배규선 코치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06-30 0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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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영광/이광준 기자] 아무리 훌륭한 선수들이 있어도 그들을 한 팀으로 만드는 건 지도자의 역할이다. 제천산업고가 우승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은 코치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9일 전남 영광 영광스포티움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영광배 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전 경기에서 제천산업고가 송림고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제천산업고 우승의 또 다른 주역, 배규선 코치를 만났다. 배 코치는 김광태 제천산업고 감독과 함께 팀을 우승 후보로 만든 뛰어난 지도자다.



배 코치는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사전 경기까지 포함해 총 8일간 진행된 강행군 속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느라 목이 쉬어버린 것.



그러나 배규선 코치는 본인보다는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준결승에서 남성고와 힘든 경기를 했다. 그리고 곧장 치르는 결승전이니만큼 선수들이 굉장히 지쳐 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 내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MVP 임동혁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배 코치는 “(임)동혁이가 최근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큰 활약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줬다. 고맙다”라고 대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동혁은 공격 코스도 다양해졌고 연타나 페인트 공격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배 코치는 “(임)동혁이가 힘이 좋은 걸 선수들이 알아 연타, 페인트 공격이 효과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해 준비시켰다. 생각대로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아직 (임)동혁이는 완벽하지 않다. 팔 스윙 폼이 조금 불안하다. 그 부분을 빨리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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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동혁이 많은 공격을 처리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제천산업고를 ‘임동혁 원맨팀’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배 코치는 “아무래도 주전 세터 김태원(1학년, 183cm)이 1학년이다 보니 경기 운영이 미숙하다. 연습 때는 시간차 등도 많이 연습하는데 시합 때면 긴장하는 탓에 임동혁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임동혁 하나만으로는 절대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임성진을 비롯해 이기한, 정한용 등이 제 역할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배 코치는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이 목표로 정했다. 뒤이어 “주전 임동혁, 임성진이 3학년인 올해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운동량이 많아 선수들이 힘들 텐데 꿋꿋이 따라와 줘 고맙다. 더 좋은 성적 위해 선수들과 함께 다 같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더했다.



배규선 코치는 지난 4월 ‘태백산배 중고배구대회’에서 모범지도자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영광배에서는 남고부 지도자상을 받았다. 팀을 꾸리는 빛나는 지도력이 낳은 결과였다.



7월 말에 열리는 ‘대통령배 중고배구대회’는 그 지도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팀 주축인 임동혁과 임성진이 곧 있을 ‘U-21 세계선수권대회’ 대표로 출전하기 때문. 배 코치는 “내년을 위해 2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돼 대통령배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과연 주축 선수 없이도 제천산업고가 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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