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문흥중 선홍웅(3학년, 192cm)이 대회 MVP에 선정됐다.
광주 문흥중이 안양 연현중을 2-0(30-28, 25-22)으로 꺾고 ‘2017 태백산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남중부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기쁨에 겨워 선수단 모두가 코트 위를 뒹굴며 환호했다. 그 중심에는 주장 선홍웅이 있었다.
팀의 주장이자 주포 역할까지 착실히 수행해 팀의 우승을 주도한 선홍웅. 192cm라는 높은 신장을 활용한 블로킹,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는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인 그는 팀이 위기에 처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가진 MVP 인터뷰에서 그는 “팀이 하나가 되어 싸웠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세트 6점 차를 따라잡히는 위기 상황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긴장하다보니 한두 번 공격이 막히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터 김현서(3학년, 170cm)를 중심으로 할 수 있다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라고 대답했다.
공격력의 비결을 묻자 웃으면서 “아직 부족하다”라는 대답을 꺼낸 선홍웅. 팀이 잘했기 때문에 MVP를 받을 수 있었다며 연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그의 모습에서 다시 한 번 팀을 생각하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물었다.
“스스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좀 더 보완해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우승할 수 있게 함께 힘을 모아준 우리 문흥중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생애 첫 인터뷰라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우승팀 주장으로서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홍웅. 책임감을 아는 그가 보여줄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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