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배] 남성고의 조직력, 세터 최익제 손끝에서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4-30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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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태백/최원영 기자] 조직력이 끈끈하기로 소문난 남성고. 경기를 지켜보면 유난히 돋보이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세터 최익제다. 그는 빠르고 다양한 플레이를 만듦과 동시에 주장으로서 팀 중심을 잡아준다.



남성고는 30일 열린 태백산배 중고배구대회 6강에서 송산고에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19)으로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으로 향했다. 대회 5연패를 앞두고 있는 강호답게 여유가 흘렀다. 경기 후 만난 최익제는 “4년 연속 우승했다. 올해 꼭 5연패를 하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에겐 올해 첫 대회다. 첫 단추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출전하는 대회마다 전부 우승해보고 싶고, 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주전 세터로 발돋움한 그는 팀을 잘 이끈다기보다는 애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사실 내가 화를 많이 내는 편이다라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하자 경기가 어려워질 때 선수들에게 집중하라고 소리를 지른다. 특히 ()우석(레프트)이에게 많이 그랬다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최익제는 가장 고마운 동료로 레프트 김선호를 꼽았다. “애들이 들으면 놀릴 수도 있는데…”라고 머리를 긁적이다 이내 팀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선호에게 제일 고맙다. 리시브를 해주며 동시에 공격까지 책임진다라며 칭찬을 늘어놨다.



세터지만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것이 최익제 매력 중 하나. 그는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공을 두 손으로 던져서 감아 쳤는데 잘 안 되더라. 그래서 한 손으로 던져 세게 감아 치는 연습을 했는데 잘 들어갔다. 그때부터 계속 강 서브를 넣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7 아시아유스선수권대회(3/28~4/5)에서도 주전 세터로 활약한 최익제. 무엇을 배웠는지,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지 물었다. “국제대회에 나가보니 우리가 플레이를 더 빠르고 정교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녀와서는 이번 대회(태백산배)에 지장이 생기지 않게 체력운동을 많이 했다.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라고 답했다.



대회 6일차인 51일에는 남고부 준결승 두 경기가 열린다. 벌교상업고와 제천산업고, 송림고와 남성고 경기다. 최익제는 가장 견제되는 팀으로 제천산업고를 골랐다. “유스 대표팀을 함께 다녀온 ()동혁이와 ()성진이가 있다. 둘 다 잘해서 무섭다라는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원들에게 항상 나를 잘 받아주고, 경기 잘해줘서 고맙다. 이제 화 안 낼게(웃음)”라며 짧고 굵게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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