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인하대, 든든한 조력자 한국민 있었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4-30 0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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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어느 팀이든 에이스 뒤에는 그를 지탱하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대학 최강이라 불리는 인하대에는 한국민이 있다.



최근 인하대는 나경복(우리카드), 황두연(KB손해보험), 김성민(대한항공) 등 주 공격수들이 프로로 진출하며 저학년들이 팀을 꾸리게 됐다.



올 시즌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세터 이호건(3학년), 리베로 이상혁(3학년), 레프트 박광희(4학년)와 차지환(2학년), 라이트 한국민(2학년), 센터 강승윤(4학년)과 송원근(2학년) 등으로 구성돼있다. 그중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지는 이는 차지환. 그 뒤를 한국민이 받치고 있다.



비시즌 센터로 변신을 준비했던 한국민은 다시 본래 자리로 돌아왔다. 신인 김웅비가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29일 한양대 전 승리(세트스코어 3-1)에 힘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하대는 3연승을 달리며 12개 팀 중 3위(3승 1패 승점 9)에 올랐다.



이날 경기 후 만난 한국민은 “한양대가 초반부터 세게 나왔다. 우리는 처음에 방심했던 것 같다. 그래서 범실도 많았고 분위기도 처져있었다. 1세트 7점 차로 끌려갈 때 다같이 모여서 ‘집중하면서 하자’라고 했다. 덕분에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길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개막전 이후 최근 두 경기에서 평균 공격 성공률 44%로 다소 부진했던 한국민. 이날은 블로킹 3개 포함 12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2.94%로 안정적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서브나 블로킹은 꽤 좋아진 듯 하다. 하지만 아직 세터 (이)호건이 형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내가 플레이를 더 보완해야 한다. 그래도 형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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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민은 경기 중 때때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에 관해 묻자 “작년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올해는 학년이 올라가다 보니 후배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 더 잘하고 싶기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려 한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팀 내 주포를 맡고 있는 차지환과 그는 올해 나란히 2학년이 된 동기다. 그러나 대부분 스포트라이트는 차지환을 향한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MVP와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올해 팀에서 해결사 역할도 맡았기 때문이다.



한국민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됐을 터. 그는 “질투 엄청 많이 났다. 지환이가 에이스라서 다들 많이 믿고 있다. 지환이에게 올라가는 공도 많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동료를 질투하다 보면 팀워크에 좋지 않다. 나는 내가 해야 할 몫이 있다. 내 위치에 맞게 열심히 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완성되진 않았으나 점차 성장하고 있는 한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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