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리쉘이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정철 감독. 리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럴 것이 지난 2차전, 결과적으로 27득점을 올렸던 그지만 공격 성공률은 37.68%에 그쳤다. 정규리그동안 44.2%의 성공률을 기록했던 리쉘이었기에 아쉬움은 컸다.
그간 경기를 치르면서 몸이 피로해진 탓이 컸다. 이정철 감독은 “리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피로감이 크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는 수액주사를 맞고 쉬게 했다”라고 전했다.
초반 IBK기업은행은 상대의 기세에 눌리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 때 리쉘의 손끝이 빛났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의 선봉에 선 것. 이에 힘입어 점수 차를 좁힌 IBK기업은행은 김하경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23-23에서 상대에게 내리 점수를 내준 것. 결국 1세트는 KGC인삼공사가 가져갔다. 그럼에도 리쉘은 8득점 공격 성공률 53.33%로 빛났다.
2세트는 심기일전했다. 이번에도 역시 중심은 리쉘이었다. 그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은 단숨에 8-3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김희진, 박정아 등이 뒤를 받치며 상대와의 격차를 벌렸다. KGC인삼공사도 부단히 득점을 올리며 뒤를 쫓았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는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으로도 힘을 보탰다. 10-4로 앞서고 있던 때 한수지의 오픈과 알레나의 백어택을 연신 가로막으며 팀에 득점을 안긴 것. 이에 힘입어 치고 나간 IBK기업은행은 상대의 부진이 겹치며 25-11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반전은 없었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도 리드를 이어가며 결국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리쉘 역시 이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그는 28득점 49.01%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히로인이 됐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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