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17 전국대학배구리그. 올해는 어떤 얼굴들이 새롭게 등장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게 될까.
(왼쪽부터 중부대 정태섭, 최찬울, 여민수, 윤길재, 정경훈.)
경기대(감독 이상열)는 세터 이대원이 주장을 맡았다. 미들블로커 박대웅, 리베로 정진연(이하 한국전력)이 빠진 자리는 저학년들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자리를 보강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격의 핵심은 3학년 윙스파이커 황경민이다. 그의 어깨가 무겁다.
경남과학기술대(감독 김형태)는 윙스파이커 표현우가 새 주장이 됐다. 학교 내부 사정상 올해는 신입생을 받지 못 했다. 김인혁(3학년, 윙스파이커)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지난 시즌 김인혁을 제외한 대부분 포지션에서 경기력이 아쉬웠다. 올해는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려 똘똘 뭉쳐야 한다.
경희대(감독 김찬호) 신임 주장은 윙스파이커 이창진이다. 공격에 앞장섰던 조재성(OK저축은행) 빈 자리가 생겼다. 하지만 공수를 겸비한 2학년 윙스파이커 김정호가 있어 한 시름 놓았다. 새 얼굴 구본승은 전반적으로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이현우 뒤를 받쳐줄 리베로 두 명도 수혈했다. 김재광과 김태민 모두 순발력과 기본기가 좋다는 평가다. 알렉스가 버티고 있는 중앙도 한층 두터워졌다.
지난해 명지대(감독 류중탁)는 리그와 대회를 통틀어 단 1승도 거두지 못 했다.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도 겨우 소화할 정도로 힘겨웠다. 때문에 올해는 전 포지션을 골고루 보강했다. 그중 미들블로커 김동선(202cm)은 한 학년 선배 박준혁(204cm)과 함께 ‘2m 듀오’를 결성했다. 둘 다 구력이 짧아 좋은 하드웨어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주장은 복학한 4학년 아포짓 스파이커 양은규에게 돌아갔다.
목포대(감독 전호문)는 2016년 1부 리그로 승격됐다. 리그 예선에서 10전 전패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팀에 한 명뿐이던 리베로 임동호(삼성화재)가 졸업하며 윙스파이커 김상민이 리베로로 전향했다. 비교적 단신(175cm)인 그는 포지션을 바꿈과 동시에 주장 완장도 찼다. 신입생 중 눈여겨볼만한 선수는 윙스파이커 박윤. 기본기가 좋아 팀에 금세 녹아들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세터 오의근도 틈틈이 경기에 투입될 확률이 높다.
성균관대(감독 신선호)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쉬었던 윙스파이커 정수용이 돌아와 주장이 됐다. 리베로 이상욱과 미들블로커 김정윤을 제외한 주전 전원(이시우 배인호 황택의 정준혁 석정현)이 프로 무대를 밟으며 공백이 커졌다. 신입생 6명 중 5명을 공격수로 선발했다. 이중 이지율과 한진위는 수비형 윙스파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4학년 세터 이원중 뒤를 지탱해줄 선수로는 정승현을 낙점했다.
(왼쪽부터 인하대 김웅비, 홍익대 정성규. 사진 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인하대(감독 최천식)는 윙스파이커 박광희가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주 공격수였던 김성민(대한항공)이 졸업했으나 지난해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쥔 2학년 차지환이 건재하다. 여기에 고교 공격수 중 일찌감치 유망주로 소문난 김웅비가 가세했다. 본래 포지션은 윙스파이커지만 인하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설 예정이다. 점프와 탄력이 좋다는 평가다.
조선대(감독 박성필) 새 주장은 리베로 장솔륜이다. 포지션 상 경기 주장은 세터 조철희가 맡는다. 주축이던 4학년이 대거 졸업해 저학년들이 팀워크를 다진다. 특히 얇아진 중앙을 위해 미들블로커 문지훈을 영입했다. 문지훈은 벌교상고 에이스 출신으로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배구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3월 춘계연맹전에서 개인 공격 2위에 오르는 등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슈퍼 루키로 등장해 팀 주 득점원 역할을 했던 2학년 윙스파이커 이태봉이 올해도 공격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중부대(감독 송낙훈)는 미들블로커 구영신이 새 주장이 됐다. 김량우와 하승우(이상 우리카드) 공백은 각각 구영신, 박상준 등과 김상윤이 책임진다. 좌우 주포인 신장호, 함형진과 김동영을 돕기 위해 많은 공격수를 품에 안았다.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여민수다. 남성고 주 공격수였던 그의 공격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충남대(감독 진윤수)는 금태용이 주장으로 선택 받았다. 공격의 축은 3학년 아포짓 스파이커 손주상이다. 2학년 윙스파이커 김영대가 거든다. 여기에 신입생으로 멀티플레이어 김대윤을 얻었다. 미들블로커와 세터 포지션이 약한 팀 사정상 루키 전성준과 윤준혁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양대(감독 양진웅) 주장은 박태환이다. 신입생은 홍상혁, 조상빈 등 공격수를 영입해 기존 멤버인 이지석과 문종혁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홍상혁은 공수를 모두 갖췄을 뿐 아니라 블로킹, 서브 감각도 좋은 편이다. 2m 미들블로커 박찬웅과 박창성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신구 조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홍익대(감독 박종찬)는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터 김형진이 새 주장으로 선정됐다. 주포 한성정이 피로골절에서 완전한 회복세를 보였다. 아포짓 스파이커 제경배도 드디어 복근 부상을 떨쳐냈다. 신입생 정성규를 뽑은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인하대 김웅비,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함께 고교생 Big 3로 뽑히던 인재다.
한편, 이달 22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리그 개막전은 각각 인천과 수원에서 인하대-홍익대, 성균관대-경희대가 꾸민다. 자세한 일정은 한국대학배구연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17 각 대학 신입생 명단. 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글/ 최원영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