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알레나에게 올 시즌은 행복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꺾으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아직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오는 12일 현대건설과 GS칼텍스 경기 결과에 KGC인삼공사의 운명도 달려있다.
하지만 진출여부를 떠나 KGC인삼공사에게 올 시즌은 의미가 있다. 지난 두 시즌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팀이 마지막까지 봄 배구를 다투는 입장이 된 것.
알레나도 한 시즌을 뒤돌아보며 “2년 연속 꼴찌였던 팀이 올해는 반은 이기고 반은 패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행복하다. 내년을 바라볼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시즌이 되었다고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만약 앞선 경기들에서 승점을 좀 더 얻었다면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순위싸움을 하지 않았을 것. 알레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전에 조금 더 이겨서 승점을 확보했다면 봄 배구도 가능했을 텐데 이제는 현대건설이 키를 쥐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어 그는 “5라운드 연패를 했을 당시 성적이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4라운드 4승 1패를 거뒀던 KGC인삼공사는 5라운드 1승 4패에 그쳤다. 현대건설 역시 부진한 탓에 승점 차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지나온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12일이면 모든 것이 결정 난다. 알레나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홈에 오면 정말 환영받는 느낌이 들었다. 집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환대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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