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선배가 알려주는 배구 직업탐구2

더스파이크 / 기사승인 : 2017-03-06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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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호에서 약속한대로 배구 직업 탐구 2탄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1편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심판, 기록원, 이벤트 업체, 경호, 장내아나운서, 치어리더를 만나 그들의 직업 속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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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원


KOVIS 이창순


기록원 섭외를 위해 한국배구연맹에 요청한 결과 30여년이 넘게 기록원 일을 하고 있는 이창순 씨를 추천받았다.



Q 기록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하는 모든 행위를 다 불러주고 입력하고 전산으로 해서 통계자료를 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양쪽에 한 팀씩 불러주면 그거를 받아서 입력하는 사람이 있고, 입력한 것을 보고 잘못된 것을 수정하는 사람이 있고, 또 수기로 기록하는 사람도 있어요. 녹음도 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당 기록원 3명, 전산원 3명, 관리자 1-2명씩 해서 7-8명이 필요해요.



Q 기록원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요?


준비는 들어와서 교육을 통해 해야 할 것 같아요. 배구를 했던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아요. 선수 출신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선수 출신이 하는 것이 유리하죠. 배구를 알아야 하거든요. 저희가 보고 이게 이동 공격인지 시간차 공격인지 등을 평가해야 하거든요. 서브 리시브가 잘 가면 그에 대한 점수도 줘야 하고요. 배구를 안 했던 사람은 하기가 힘들죠.



Q 자격증이나 별도로 필요한 것들이 있을까요?


자격증은 없고요. 선수 생활을 오래 하신 분이면 좋아요. 그리고 들어와서 오래 배워야 할 거예요. 말을 빨리 해야 하고 빨리 빨리 판단을 해야 하거든요. 시간이 지나야지만 할 수 있고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Q기록원으로 채용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가지나요?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모집하고 있어요. 테스트를 거쳐서 선발하는데요. 그리고 나서도 계속 교육을 해요. 비디오를 보는 것과 실전은 다르거든요. 처음에 몇 개월에 걸쳐서 비디오를 보면서 빨리 말하는 연습을 해요. 저희만의 약속이 있어요. 예를 들어 수비는 F, 퀵오픈은 C 이런 식으로 있거든요. 시간이 필요하죠.



Q기록원을 하는 데 있어 노하우가 있다면요?


기록원을 한지 30년이 넘었어요. 제일 오래 했죠(웃음). 그러니 빨리 보는 것이 노하우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보다 오래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이 못 보는 것을 제가 빨리 캐치할 수 있다는 것이 노하우입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기록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선수들한테도 믿음을 주기 어려웠죠. 요즘에는 기록에 대해서 사람들이 수용하려고 하고 선수들 연봉도 기록에 따라 책정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전에는 수기로 했기 때문에 빠지는 부분이 있어 정확성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정확해졌죠.



Q 기록원에게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 일까요?


말이 빠르고 정확해야 하고, 빨리 보는 눈이 있어야 해요. 하나 둘 셋에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랠리가 계속 될 때는 블로킹 앞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해요. 그러면 빨리 불러줘야 하고 부르는 사람과 제가 호흡이 맞아야 하죠. 그런 면에서 판단력이 있어야 해요.



Q 장차 미래의 기록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 다면요!


우선 배구를 좋아해야 하고 이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해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일이 힘들어요. 어떨 때는 10세트도 불러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게다가 그 세트 동안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정말 이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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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이수진


모델 출신으로 춤 추는 것이 너무 좋아 이 일을 시작했다. 열정이 가득하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Q 치어리더가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치어리더는 ‘경기장의 꽃’이라고도 불리잖아요. 저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관중 분들이 더 재미있게 응원할 수 있도록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Q 치어리더가 되려면?


멀리서 봐도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보다 키가 크면 좋아요. 아무래도 비율이 좋거나 얼굴이 예쁘면 더 좋죠. 그렇지만 무엇보다 응원하는 것에 열정이 넘쳐야 해요.



Q 이 직업의 좋은 점과 힘든 점은 어떤 것들인가요?


좋은 점은 응원을 해서 저희 팀이 이기면 같이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 ‘내가 열심히 응원해서 이긴 거 같다’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요.



힘든 점은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경기 내내 쉬지 않고 계속 뛰고 있거든요.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든 게 큰 거 같아요.



Q 본인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요?


연습이 답이에요. 치어리더가 연습량이 엄청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기본 5~6시간 정도 연습해요. 한 곡을 준비하기 위해서 일주일 넘게 매일 6시간씩 연습을 하거든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노하우죠.



Q 치어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요?


공연할 때 안 틀리는 거 아닐까요?(웃음) 사실 그보다는 열정이 넘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열심히 응원한다면 춤이야 조금 틀려도 괜찮죠.



Q 치어리더가 꼭 갖춰야 할 것은?


딱히 꼭 갖춰야 된다 그런 건 없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예요. 굳이 꼽으라면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돼요. 열정을 가지고 응원을 해야 응원 받는 사람도 힘이 나잖아요.



Q 치어리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치어리더를 되게 어렵게만 봐요. ‘우와!’하면서 자기는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너무 그렇게만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많이 도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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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KOVO 신진섭


대학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신진섭 심판은 올 시즌 처음으로 V-리그에서 선심으로 뛰고 있다.



Q심판은 무슨 일을 하나요?


심판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데 있어서 경기를 보다 재미있고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리그에만 심판이 있는 게 아니라 대학부, 중학부, 고등부, 유소년, 9인제 등 많은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Q심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심판이 되기 위한 첫 번째는 강습회를 통해서 심판 자격증을 따는 것입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협회) 사이트에서 심판 강습회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여름과 겨울에 합니다. 자격 조건은 따로 없어서 강습회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국가대표 출신부터 배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자격증을 딴 후에는 협회에 심판 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 뒤로는 경기에 투입이 됩니다. 최근 협회에서 아카데미를 통해 심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걸 통해서 자기 기량을 계발하면서 경기에 참여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Q심판은 선수출신만 할 수 있나요?


심판이 꼭 선수출신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장에 가보면 선수출신이 아니어도 심판을 하는 분이 꽤 많습니다. 선수출신이 비교적 많은 건 사실이지만 선수출신이 아닌 사람도 많습니다.



Q 이 일의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다면요?


이 직업의 좋은 점은 자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를 온전하게 잘 마무리 했을 때 성취감이 굉장히 큽니다. 반대로 힘든 점은 경기 중에 트러블이 생겼다거나, 내 판정이 잘못돼서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Q자신만의 노하우 같은 게 있나요?


노하우라… 일단 경기를 많이 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보는 눈이 트여야 실제로 들어갔을 때 판정을 잘 내릴 수 있습니다. 또, 룰을 계속 인지해야 합니다. 알고 있던 룰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잘 생각이 안 나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많이 인지해두면 나중에 상황이 닥쳤을 때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떠오릅니다.



Q 심판이 꼭 갖춰야 하는 것이 있다면요?


심판은 공정성과 침착함을 갖춰야 합니다. 공정하게 판정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것이고. 심판은 경기 중에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흔들리는 표정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도 거기에 의해서 반발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침착한 것이 중요합니다.



Q심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팁


제가 지금 꿈꾸는 입장이라(웃음) 음… 일단 배구를 많이 좋아해야 될 거 같습니다. 직업적으로만 봐서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심판은 잘해도 못해도 항상 비난 받기 때문에 배구를 정말 좋아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짊어질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게끔 마음을 키워야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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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대행사


<위즈컴즈> 이동호 팀장


경기장에 가보면 뒤에서 동분서주 뛰어다니는 이들이 있다. 눈에 띄진 않지만 경기장의 모든 것을 위해 힘쓰는 이들.


이벤트 대행사다.



Q회사와 본인 소개부터 해주세요


인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 배구단 이벤트 총 연출을 맡은 이동호 팀장입니다. 위즈컴즈는 스포츠와 기업 및 관공서 등 행사를 기획, 실행하는 이벤트 대행사입니다. 창립된 지 26년으로 비교적 역사가 깊은 회사고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정식과 2014 아시아 탁구 선수권 대회, 평창올림픽 G-3년 등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배구단 외에는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시즌 이벤트 연간운영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Q 이벤트 대행사가 구체적으로 수행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배구단을 예로 들면 한 시즌 이벤트 및 운영에 대한 기획, 응원단 구성 및 경호 등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제외한 전체적인 배구장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선수가 배구의 꽃, 프런트가 양질의 흙, 팬들이 꽃을 보러 오는 나비라면 저희는 꽃과 흙, 나비를 이어주는 꽃의 줄기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조력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채용 과정도 궁금한데요. 필요한 역량이나 자격증 등이 있나요?


이벤트 또는 스포츠 마케팅 관련 학과 인재를 채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1차 서류 면접과 2차 PT면접 그리고 실무진 미팅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자격증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더 좋습니다. 필요한 자질은 크게 3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기획력 및 컴퓨터 활용 능력, 둘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셋째는 이벤트에 대한 열정과 끈기입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인정받으며 재미있게 일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Q이 업종만의 장단점을 알고 싶어요.


항상 역동적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희가 세웠던 기획 및 디스플레이가 경기장에서 실행될 때 상상이 현실이 된 듯한 만족감에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팀과 하나되는 기분도 듭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저희가 맡은 대한항공과 흥국생명 배구단,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하늘을 나는 기분입니다. 가장 큰 고충은 불규칙한 근무시간입니다.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죠. 하지만 본인이 열정과 재미를 느낀다면 이런 고충은 금방 해결될 것입니다.



Q전문가로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평소 일상 생활에서 아이템이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틈틈이 자료조사를 합니다. 좋은 자료가 좋은 기획의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는 전시회 및 공연 관람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기도 합니다. 제 노하우는 최대한 현장 의견을 많이 듣고 더 나은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Q이 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이벤트 기획자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만 있으면 다른 어떤 직업보다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직업을 생각하시는 미래의 이벤트 기획자 여러분! 항상 갈증을 가지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간다면 어느 순간, 누구보다 더 창의적이고 멋진 기획자가 되어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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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아나운서


오창수


경기장에서 재미를 한층 배가시켜주는 장내아나운서. 선수 소개, 플레이 상황 설명, 현장 이벤트 진행까지 못하는 게 없다.



Q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 장내아나운서를 맡은 오창수입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대한항공에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있어요.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대한항공과 같은 연고지 팀인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장내아나운서도 겸했습니다. 작년부터는 한화이글스 야구단에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중입니다.



Q 장내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졸업해야 할 대학 학과 등이 있나요?


저를 포함해 대부분 장내아나운서들이 이벤트 MC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선수를 소개하고 플레이를 짚어주는 등 역할도 하지만 이벤트 MC로서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신다면 레크리에이션이나 스포츠 관련 학과를 선택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장내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필수 자격증은 없습니다. 전문 지식을 배우고 싶다면 각 종목 연맹에서 담당하는 심판 관련 자격증을 공부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구단 장내아나운서로 채용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시즌 전 각 구단에서 공개 채용 공고를 냅니다. 하지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구단 이벤트 대행사에서 채용하거나 추천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구단과 밀접한 곳에서 일하는 것을 권합니다. 경기진행요원 아르바이트나 구단에서 뽑는 명예기자로 활동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구단 및 이벤트 대행사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Q 좋은 장내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나요?


우선 목소리 톤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듣는 사람들이 편안해야 하거든요. 전달력도 필요합니다. 경기에 관한 룰도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관중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맛깔스러운 이벤트 진행을 위해 적당한 유머나 재치도 필요하고요. 경기장에서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니 잘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Q장내아나운서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힘든 점도 있겠죠


매력은 짜릿함이라고 할까요?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해서 우리 팀이 이겼을 때, 그 희열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죠. 힘든 점은 없는 것 같아요. 거짓말, 가식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 정말 아직까지 고충을 느끼지 못 하고 있습니다(웃음).




Q더 좋은 장내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배구 생활화죠. 매일 제가 담당하는 팀 경기를 챙겨봅니다. 시간이 되면 타 경기장에 직접 가 경기를 관람하고, 다른 아나운서들 진행을 살펴보며 공부합니다. 현장에 나가보면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라고 느끼거든요. 이것저것 배울 점도 많고요.




Q 장내아나운서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을 남겨주세요.


물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해요. 기본적인 지식이나 소양 없이는 어떤 직업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 할 테니까요. 기초적인 것들을 잘 다져야죠. 하지만 장내아나운서는 현장에서의 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경기장에 자주 가셔서 현장감을 느껴보세요.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상상도 해보시고요. 많은 연습을 하시다 보면 전문가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경호원


프로시큐리티 조준호 경호팀장


현재 프로시큐리티는 GS칼텍스 포함 우리카드, 삼성화재, KGC인삼공사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다.




Q본인 소개 부탁 드려요.


올해 6년차 경호 일을 하고 있는 조준호 팀장이라고 합니다. 저희 회사는 주로 스포츠 업무 경호를 하고 있고요. 스포츠 경호는 주로 선수 보호나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업무입니다. 경기장에서 정장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저희라고 보시면 되고요. 경호에 들어가려면 경찰서에 배치 신고를 해야 하고 규정되어있는 복장을 하고 경호 업무를 들어갑니다.




Q경호원이 되기 위한 준비가 있다면요?


신임경비교육 이수증을 취득한 후에 경호 근무가 가능합니다. 폭력 전과가 없으신 분들이 3-4일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시면 교육증이 생깁니다. 말씀 드린 대로 저희 일을 하려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교육증으로 ‘이 친구는 경호 업무가 가능하다’라는 걸 증명하고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범법자만 아니면 가능합니다.




Q 경호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선발과정을 거치나요?


대부분 이 일을 접하는 친구들이 체육학과, 경호학과 출신들이 지원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꼭 운동한 사람들만 하는 건 아닙니다. 채용이 필요하면 저희는 인력공고 사이트에 올려놓고 있어요.



남녀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남자는 키 175cm 이상에 뚱뚱하지 않은 체형, 여자는 165cm에 뚱뚱하지 않은 체형으로 20세부터 30세까지 뽑고 있습니다. 키를 조금 보는데요. 저희가 의전 일도 하고 있고, 선수 보호도 해야 해서 선수들보다 너무 작거나 왜소하신 분들, 그리고 너무 뚱뚱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Q.경호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솔직히 힘든 부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큰 구단들은 다른 스포츠도 같이 하잖아요. 거기서 인정을 받으면 다른 현장도 같이 하게 돼요. 저희만 봐도 배구는 GS칼텍스. 우리카드. 삼성화재, KGC인삼공사를 맡고 있고 농구는 남자에서는 서울 삼성, 여자는 5개 구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 스포츠도 많이 볼 수 있고 이것 저것 다 경험할 수 있답니다.



글/ 정고은, 최원영, 송소은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본인 제공



* 배구 전문 매거진 <더스파이크>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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