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현대건설이 드디어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센터 김세영의 높은 블로킹 벽을 세워서 말이다.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2(18-25, 25-23, 25-21, 20-25, 15-9)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승인은 단연 블로킹이었다. 19-5로 압도적인 높이를 과시했다.
중심에는 센터 김세영이 있었다. 이날 김세영이 성공한 블로킹은 총 13개.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 10개(2016년 10월 25일 KGC인삼공사전) 보유자도 역시 김세영이었다.
1세트 현대건설은 GS칼텍스의 매서운 기세에 눌렸다. 상대가 알렉사를 필두로 황민경, 강소휘까지 내세워 공격을 퍼부으니 막기 힘들었다.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뚫기도 어려웠다. 공격 성공률이 GS칼텍스(46.15%)보다 훨씬 낮은 31.43%였다.
2세트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상대가 범실 10개로 주춤하는 사이 비교적 적은 범실(4개)로 집중력을 높였다. 세트 후반까지 17-20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 김세영 블로킹과 양효진 서브로 추격을 시작했다. GS칼텍스 공격을 번번이 가로막으며 범실을 유도했다. 결국 점수를 뒤집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2세트 김세영은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3세트 현대건설은 접전 속에 한 점 뒤지고 있었다. 이에 김세영이 3연속 블로킹을 터트리며 17-15로 점수를 뒤집었다.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기세를 올린 현대건설은 황연주 블로킹과 한유미 연속 공격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이다영이 블로킹으로 마무리하며 3세트를 챙겼다. 김세영은 3세트에도 블로킹 4개를 보탰다.
가장 팽팽했던 4세트.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김세영 블로킹으로 20-21까지 쫓았다. 그러나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4세트 김세영은 양효진(4득점), 한유미(4득점)를 도와 블로킹 4개를 더했다.
5세트 현대건설은 한유미 블로킹 및 퀵오픈 공격에 힘입어 6-4로 앞서나갔다. 디그 후 반격에 성공하며 9-6으로 승기를 잡았다. 고유민 서브에이스와 상대범실로 12-6,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챙겼다.
연패 탈출과 함께 김세영의 기분 좋은 기록 달성까지 곁들인 현대건설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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