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어린 엄마’ 이고은의 책임감

송소은 / 기사승인 : 2017-01-31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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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송소은 기자] 주전 세터 김사니 부재가 잊혀질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공백이 그리 커 보이지도 않는다. ‘어린 엄마’ 이고은 덕분이다.



4년차 세터 이고은은 김사니가 종아리 파열로 자리를 비운 2라운드 주전 기회를 잡았다. 중간 중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김사니는 5경기만에 복귀했고, 이후 쭉 팀을 조율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현대건설전부터 허리 디스크 증세를 보여 또다시 결장했다. 이번에는 복귀 시점도 확신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시즌 마지막까지 주전 세터 부재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이고은은 이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을까? 본인에게 묻자 “5라운드가 시작할 때 한 경기로 순위가 바뀔 만큼 2~4위 승점 차이가 적었다. ‘나 하나로 팀이 흔들리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어 부담 됐다”라고 하면서도 “어떻게든 버텨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라고 답했다.



경기 전 김사니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는지 묻자 “(사니)언니가 늘 해주는 말이 있다. 세터는 ‘엄마’같은 존재라고. ‘세터가 어두워지면 팀 전체가 흔들리니까 항상 밝게 해야 한다’라고 얘기해준다. 조언대로 웃으면서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론 신예 세터가 베테랑 세터의 빈자리를 완전히 매울 수는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리쉘, 박정아와 호흡은 괜찮았지만 김희진과 엇박자가 많았다. 김희진은 17번 공격 시도 중 4번을 성공시키며 23.53%라는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다. 이에 이고은도 고민이 많아 보였다. “아무래도 연습할 때 좀 더 신경 쓰고 있다. 세트가 어떤지 많이 물어보고, (희진 언니를)전보다 더 활용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고은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는 지금보다 호흡을 맞춰 더 잘 하고 싶다. 후회되는 경기가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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