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기로에 섰던 김진희, KGC인삼공사 보배로

송소은 / 기사승인 : 2017-01-20 1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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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송소은 인터넷 기자] 묵묵한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이제는 KGC인삼공사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된 김진희. 그녀 이야기다.



김진희는 2011~2012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주 공격수였던 김진희는 ‘수비’라는 약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2015년 현대건설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당시 김진희는 “어떻게든 배구를 계속 하겠다”라고 다짐하며 운동과 몸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간절함 덕분이었을까? 그녀의 소망은 금방 이루어졌다. KGC인삼공사가 손을 내민 것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지난 시즌 48세트에서 63점을 올린 것이 다였다. 그나마도 외국인 선수 헤일리가 부상일 때 대신 출전해 반짝 활약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10세트 동안 겨우 7점을 기록했다. 주전 자리도 신인 지민경의 몫이었다. 그러나 4라운드에 들어 그녀가 달라졌다. 당당히 주전으로 도약한 김진희는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19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도 15득점(공격성공률 34.21%)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김진희를 가리켜 “늘 10득점 이상 해주는 선수다. 오늘도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김진희는 “팀원들이 블로킹이 높은 팀을 만나도 뒤에서 커버해줄 테니 자신 있게 때리라고 해준다. 든든하게 받쳐주니까 저도 자신감을 얻고 잘 할 수 있는 거 같다”라며 최근 활약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이날 김진희는 공격뿐만 아니라 강점인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서브 득점도 1점 있었다.



약점이었던 수비도 많이 나아졌다. 이에 대해 김진희는 “(김)해란언니가 연습 할 때마다 세세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언니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수원=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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