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인삼공사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5, 25-16)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7승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 하지만 이날 승리로 어느새 9승째를 수확했다. 뿐만 아니라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혔다.
서브에서는 4-6으로 근소하게 밀렸지만 블로킹(10-7)과 범실(9-15)에서 이를 만회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알레나(24득점)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졌고 김진희(11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결과적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는 두 명뿐이었지만 한수지, 최수빈 등 다른 국내선수들도 적재적소에서 점수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이들을 조율한 이재은이 있었다. 이숙자 해설위원도 “오늘은 모두가 잘했지만 그 선수들을 묵묵히 조율한 이재은이 잘해줬다. 모두를 잘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힘을 실어줬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재은은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4득점을 올리며 득점에도 힘을 더했다. 경기를 끝낸 이재은은 “이겨서 좋다”라는 말로 짧은 소감을 전했다.
사실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잘하면서 알레나를 비롯해 한수지, 최수빈, 장영은 등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하지만 관심은 늘 이재은을 비켜갔다.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터자리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포지션. 이에 이재은은 “머리가 진짜 아프다. 어디로 줘야 하나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오늘은 유희옥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알레나의 부담을 덜어주려 보조공격수들을 활용하려고 했다. 그래도 득점할 때는 알레나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마다 알레나가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를 꺾으며 2연승에 성공한 KGC인삼공사. 마지막으로 이재은은 “같이 해주고 있는 선수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즐겁고 신바람 나는 배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KGC인삼공사는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초반부터 상대를 휘몰아쳤다. 최수빈, 알레나, 유희옥 등이 득점에 나서며 11-3으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도 추격에 나서보았지만 점수 차는 쉬이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KGC인삼공사는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21-11까지 앞서 나갔다. KGC인삼공사가 무난히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12-12에서 승패가 갈렸다. 헐리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한 점을 추가한 KGC인삼공사는 김진희의 연속 득점을 묶어 3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블로킹과 상대범실이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20점 고지에 선착한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의 오픈과 함께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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