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GS칼텍스 VS 현대건설, 꽃 길 걸을 팀은 어디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1-30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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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 각 팀들이 받아 들 수 있는 결과물은 두 가지다. 승리 아니면 패배.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승리라는 꽃길을 목표로 맞붙는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를 연달아 잡으며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게 덜미를 잡히며 3연패에 빠졌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웃었다. 공격(42-31)뿐만 아니라 블로킹(8-5)과 서브(7-2)에서 우위를 점했다. 황연주가 19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에밀리는 16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반면 GS칼텍스는 그레이가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지만 16득점에 그쳤다. 0-3 완패를 막을 수 없었다.



양 팀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2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과연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설욕전에 성공하며 올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게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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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 물오른 이소영,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지난 11월 19일 열렸던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올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크라운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리쉘도 알렉사도 아니었다. 지난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경험한 김희진 역시도 아니었다. 이소영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다.



후위공격 3개, 서브 3개, 블로킹 4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이소영 덕분에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이라는 큰 산을 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세를 이어 도로공사마저 꺾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소영도 13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비시즌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착실히 준비했던 이소영. 시즌에 들어와 그 노력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349득점을 올렸지만 올시즌에는 9경기에 나서 현재 149점을 기록, 득점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선수 가운데서는 박정아에 이어 2위다.



점유율(18.9%→21.8%)과 성공률(35.7%→39.2%) 모두 지난 시즌보다 올라갔다. 공격 뿐만은 아니다. 앞선 시즌 9.8%점유에 44.66% 성공률을 보였던 리시브에서 36.9%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지만 성공률에서는 44.04%로 별반 차이가 없다. 이재영과 에밀리에 이어 리사브 부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소영이다.



이선구 감독은 “과거에는 소영이가 힘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중요할 때 아웃을 때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우리 팀은 소영이가 자기 몫을 해주면 된다. 소영이가 해줌으로써 선수단 사기도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연 궤도에 오른 이소영이 팀에 올시즌 첫 3연승이라는 꽃길을 마련해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현대건설 : 연패를 탈출시켜줄 사람 어디 없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빛나는 현대건설. 그러나 요즈음은 사정이 다르다. 순위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언제든 순위가 요동칠 요지는 충분하다. 3위부터 5위까지 승점 11점으로 같을 뿐만 아니라 6위 도로공사와도 2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최근 불안한 리시브와 공격 범실로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연달아 패배를 기록 중이다.



정미선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에밀리(리시브 평균 15.8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60개의 서브를 받아내던 그의 빈자리가 여실히 느껴진다. 수술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정미선은 리시브에서 16.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41.1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3경기에서 상대에게 서브로만 16득점을 헌납했다.



범실도 아쉽다. 9경기를 치른 현재 189개를 기록 중이다. 똑같이 9경기를 치른 도로공사가 149개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다. 심지어 10경기를 치른 IBK기업은행(160개)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나 지난 IBK기업은행전을 보면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이 뼈아팠다. 4세트 후반 양효진의 시간차로 23-23이 된 상황. 하지만 양효진이 더블 컨택을 범하며 한 점 내준다.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상대. 그리고 한유미 회심의 공격이 아웃되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양철호 감독은 “공격에서 잘 될 때 점수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 경기 후 기록지를 봐도 상대와 공격에서 별 차이가 없다. 범실 2~3개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일단 중요한 상황에서 점수를 못 내니까 그 부분을 이겨내는 것이 어렵다. 모든 스포츠는 점수를 내야 한다. 그래야 심리적 부담도 덜어서 범실을 줄이게 된다”라고 진단했다.



양철호 감독의 말처럼 기록적인 면에서 보면 밀리지 않는다. 지난 경기 에밀리가 27득점을 올린 가운데 황연주가 15득점, 양효진이 12득점, 한유미가 11득점을 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상대는 리쉘이 28득점, 박정아와 김희진이 20득점, 10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리는 IBK기업은행이 차지했다. 스코어를 보면 3세트를 제외한 1, 2, 4세트가 2-3점 내외 점수 차에서 결정 났다. 현대건설로서는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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