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MVP’ 장영은 “믿어주시는 만큼 해내고 싶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11-13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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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상대는 GS칼텍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1라운드에서의 결과와 달리 이번에는 KGC인삼공사가 활짝 웃었다. 홈에서 첫 승이었다. MVP는 최다 득점을 올린 알레나가 아닌 장영은이었다.


KGC인삼공사가 11 1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2, 21-25, 25-21, 15-10)로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알레나가 블로킹 4개 포함 경기 최다인 30득점(공격 성공률 35.62%)을 올렸다. 그러나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은 장영은이었다. 교체 투입돼 코트를 휘젓고 다닌 그녀의 활약이 돋보였다. 14득점(공격 성공률 46.43%)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보탰다.



이날 경기 MVP로 뽑힌 장영은은 프로 데뷔 후 여섯 시즌 만에 처음으로 인터뷰를 해본다. 항상 기회가 오는데 나는 왜 못 잡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벅찬 소감을 들려줬다.



소속팀 서남원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이 내게 기대하는 걸 알고 있다. 믿어주시고 도와주시는 만큼 잘 해내서 보여드리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3세트 후반 지민경 대신 투입된 후 4, 5세트에는 선발로 출전한 장영은. 어떤 각오로 임했을까. “스스로 즐기지 못 하면 배구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즐기면서 하자’, ‘내가 할 수 있는 걸 마음껏 보여주고 오자라고 다짐했다.” 장영은 설명이다.



장영은은 2011~2012시즌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 무릎 인대 파열로 날개가 꺾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유미라(IBK기업은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센터로 나섰다.



올 시즌에는 약해진 왼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레프트로서 착실히 준비했다. “학창시절엔 레프트를 했는데 그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프로에서는 자꾸 안 됐다.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이 와서 좋다라며 웃는 장영은이다.



가족들의 응원은 장영은이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엄마가 될 거야. 넌 될 거야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엄마, 나 끝까지 열심히 해볼게라며 씩씩하게 한 마디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장영은은 신입생 때 1라운드 1순위로 들어와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 해서 아쉽다. 그래도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계속 꾸준히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장영은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눈부시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더스파이크 DB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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