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는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장식한다. 현재 도로공사는 4위(2승 3패 승점7), 현대건설은 한 계단 위인 3위(3승 2패 승점8)에 올라있다.
지난 11월 5일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누적 전적 42승 39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두 팀의 공통점은 센터 포지션 선수들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센터들이 평균 이상 활약을 해준다면 승부의 키는 오히려 날개 공격수들이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상대 전적(도로공사-현대건설 순)
-상대 전적: 0승 1패 vs 1승 0패
-공격: 38.10% vs 38.37%
-서브: 1.40 vs 1.00 (세트당 평균)
-블로킹: 1.20 vs 2.80 (세트당 평균)
-디그: 24.60 vs 20.60 (세트당 평균)
-리시브: 11.40 vs 7.00 (세트당 평균)
-세트: 13.00 vs 12.80 (세트당 평균)
-범실: 15.00 vs 16.00
한국도로공사, ‘날개’ 살리고 연패 벗어날까
도로공사는 최근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2연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안긴 현대건설과 2라운드 첫 상대로 다시 만났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뒤집혔기에 현대건설 전 패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서브 대결에서는 7-5로 우위를 점했으나 블로킹에서 6-14로 완전히 밀렸다.
그러나 진짜 패인은 따로 있었다.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는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다. 고예림도 든든한 활약을 보탰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이 11득점, 공격 성공률 29.03%로 부진했다. 공격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날개 쪽에서 공격이 잘 들어가야 한다. 브라이언이 15득점 이상은 해줘야 이길 수 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수비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였다. 리시브, 디그, 수비 부문 모두 1위를 휩쓸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리시브 2위, 디그와 수비 4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라운드를 치렀을 뿐이지만 발전된 모습이다.
성장한 고예림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현대건설 전에서는 17득점(공격 성공률 44.12%)을 올리며 정대영(19점)과 배유나(17점)를 거들었다. 리시브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점유율(30.53%)을 가져가면서도 55.17%로 준수한 성공률을 보였다. 다만 리시브 실패 3개가 옥의 티였다.
도로공사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단점도 분명한 팀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김세영으로 이어지는 중앙이 막강한 팀이다. 센터진만으로 정면승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날개 공격수들이 함께 살아나야 한다.
현대건설, 수비 강화해 공격 빛낸다
도로공사와의 1차전은 팽팽했던 경기 스코어만큼 기록도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수비적인 면에서는 열세였다. 특히 리시브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이 대 역전극을 펼칠 수 있던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 에밀리가 있었다. 5세트까지 치르는 동안 상대의 주요 타깃이 되며 서브를 절반 가까이(리시브 점유율 49.48%) 받아냈다. 총 48개 중 정확 22개, 실패 3개로 리시브 성공률 39.58%였다.
그 가운데 블로킹 4개 포함 경기 최다인 28득점(공격 성공률 44.44%)을 쏘아 올린 에밀리다. 여기에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더한 양효진이 19득점(공격 성공률 41.18%)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황연주도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얹어 15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도로공사와 비교해 전반적인 수비에서는 안정감이 덜 할지 몰라도 공격력에서는 현대건설이 한 수 위였다. 결정적일 때 해결해줄 한 방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홈이 아닌 원정을 떠나 도로공사를 상대한다. 현대건설이 수비까지 강화해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두 팀의 경기는 11월 10일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SBS 스포츠와 네이버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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