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KGC인삼공사가 블로킹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3경기 전패. 승점 0점. 팀 순위 6위. 그러나 블로킹에서만큼은 달랐다. 세트 당 3.308개를 기록하며 순위표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려놓았었던 KGC인삼공사였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 블로킹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제압하며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무엇보다 블로킹에서 앞선 것이 눈에 띈다. 블로킹으로만 16득점을 올렸다. 알레나와 유희옥이 각 5개를 기록한 가운데 한수지와 지민경도 4개와 2개로 뒤를 받쳤다.
반면 도로공사는 정대영이 4개, 배유나가 2개, 전새얀과 고예림이 1개씩을 추가하며 상대 공격을 8번 가로막는데 그쳤다.
득점만은 아니다. 블로킹은 흐름을 가져오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세트,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락했던 KGC인삼공사. 지민경의 블로킹으로 한 숨 돌린 KGC인삼공사는 다시 한 번 브라이언의 오픈을 유희옥이 가로막으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접전 상황에서도 KGC인삼공사에게 득점을 안겨준 건 블로킹이었다. 고예림의 퀵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17-16으로 내몰렸을 때도 분위기를 가져다준 건 한수지와 유희옥의 가로막기였다. 덕분에 20-16으로 달아난 KGC인삼공사는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역시 역전을 이끈 건 지민경의 블로킹이었다.
서남원 감독도 "블로킹 콤비네이션이 연습한 대로 잘됐다. 정대영과 배유나의 속공이 나오면 블로킹으로 대비하려 했는데 선수들의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라며 흡족해 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블로킹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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