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매 세트 정해진 점수 내에서 결정짓기 힘든 승부였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지킨 것은 도로공사였다.
한국도로공사가 10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6-24, 26-28, 25-20)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도로공사는 블로킹(6-8)과 서브(2-4)에서 밀렸지만, 공격(73-69)과 범실(16-23)에서 우위를 보였다. 정대영과 배유나가 각 21득점으로 팀 공격을 지휘했다. 브라이언이 18득점, 고예림이 15득점을 보탰다. 특히 배유나는 블로킹 3개를 터트리며 역대 통산 400개를 달성했다(6호).
한편 GS칼텍스는 그레이가 경기 최다인 44득점을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소영이 19득점으로 지원했고, 강소휘가 9득점을 더했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GS칼텍스가 이나연 서브에이스로 기선제압 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브라이언-배유나가 나란히 득점을 올리며 9-8로 역전했다. 여기에 정대영이 블로킹과 시간차 득점까지 보태며 13-10이 됐다. 그러나 이내 리시브가 흔들렸고, 이소영 공격을 막지 못 하며 15-17로 뒤처졌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도로공사가 브라이언의 결정적 블로킹으로 1세트를 차지했다.
GS칼텍스는 2세트에도 먼저 앞서나갔다. 한송이 블로킹과 그레이 공격으로 4-1을 만들었다. 세트 중반 한 점 차로 따라붙은 도로공사. 정대영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3-20으로 달아났다. 이에 GS칼텍스는 그레이를 앞세워 24-24로 균형을 맞췄다. 브라이언이 이번에는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도로공사가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 도로공사가 기세를 이어갔다. 고예림 연속 득점, 정대영 이동 공격 등으로 7-2로 우세했다. 차츰 점수를 좁혀오던 GS칼텍스. 그레이와 강소휘 활약에 힘입어 18-18로 나란히 섰다. 다시 팽팽해진 승부. 어김없이 듀스를 향했다. 이번에는 GS칼텍스 그레이가 배유나를 가로막으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도로공사는 배유나-문정원이 블로킹 벽을 높이며 4-1로 리드를 잡았다. GS칼텍스는 그레이 공격과 이소영 블로킹으로 금세 7-6, 역전했다. 그러나 강소휘 리시브가 흔들리며 위기에 처했다. 틈을 타 배유나가 공격 및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도로공사가 15-11을 만들었다. 20점 고지를 넘어서도 점수 차는 여전했다. 정다운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며 도로공사가 긴 승부에서 승리를 챙겼다.
사진/ 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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