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리벤지 매치 IBK-KGC… 연패는 없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0-21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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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_김사니_01.jpg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KOVO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이제는 첫 승을 놓고 다툰다.


지난 10월 3일 KOVO컵 결승이 열리던 청주실내체육관. 모두의 예상을 깨고 KGC인삼공사가 결승전 한 자리를 꿰찼다. 상대 코트에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IBK기업은행이 자리했다.


결과는 IBK기업은행의 3-0 완승. 리쉘과 박정아, 김희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화력을 자랑했다. 각각 20득점, 14득점, 1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지원사격이 아쉬웠다. 그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두 팀이 KOVO컵 이후 첫 맞대결을 가진다. 현재 두 팀은 1패씩을 떠안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도로공사에게 일격을 당하며 3-0 패배를 당했다. KGC인삼공사 역시 흥국생명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이제는 우승컵이 아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과연 리벤지 매치에서 웃으며 승리를 챙겨 갈 팀은 어디일까.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시즌 첫 맞대결은 21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IBK기업은행_리쉘_06.jpg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전 8연승 GO?


지난 미디어데이 당시 대다수의 팀들이 IBK기업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전력으로 봤을 때 가장 좋다는 것. 김희진과 박정아라는 걸출한 공격수에 베테랑 세터 김사니, 여기에 국가대표 리베로 남지연이 버티고 있는 만큼 IBK기업은행의 전력은 타 팀을 압도한다. 외국인 선수 리쉘도 KOVO컵을 통해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KOVO컵 우승으로 건재함을 알린 IBK기업은행은 그렇게 공공의 적으로 지목받았다.


하지만 정규리그에 들어서자 승리의 여신은 IBK기업은행을 외면했다. 블로킹(6-5)과 서브(6-2) 모두 도로공사에 밀렸다. 범실은 상대보다 3개 적은 12개를 기록했지만 접전 상황에서 상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한 점은 아쉽다. 중요한 순간 리시브가 흔들렸다. IBK기업은행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이정철 감독도 완패를 시인했다. “두말 할 나위 없이 못해서 졌다”라며 “우리는 전체적으로 잘 되지 않았다. 리듬을 찾지 못했다. 수비도 못했고, 너무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힘만 잔뜩 들어가고 이동 공격에도 아쉬움이 남았다”라며 “우리의 공기를 만들지 못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빨리 다음 경기 때 치고 올라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음 상대는 KGC인삼공사. 자신 있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7연승 중인 IBK기업은행이다. 특히 지난 시즌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6번의 맞대결 동안 단 1세트를 내주는데 그쳤다. KOVO컵 결승전에서도 3-0의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1승을 챙길 기회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상대 맞대결 결과 (세트 스코어)
2014~2015 3-1/ 3-0/ 3-0/ 3-2/ 1-3/ 3-0
2015~2016 3-1/ 3-0/ 3-0/ 3-0/ 3-0/ 3-0


KGC인삼공사_김해란_03.jpg


돌아와요 김해란


KOVO컵에서 승승장구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KGC인삼공사. 하지만 악재를 만났다. 결승전에서 김해란이 부상을 입은 것. 1세트 중반 수비를 하던 김해란이 쓰러졌다. 팔꿈치를 부여잡은 김해란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벗어났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MRI 촬영 결과 인대 손상으로 확인, 3~4주 진단을 받았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KGC인삼공사로서는 뒤를 든든히 받쳐줬던 김해란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었다. 수비에서 그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 그리고 이는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리시브 성공률 21.74%를 기록했다. 김해란이 빠진 탓도 있지만 레프트 최수빈이 허리 부상을 당하며 한수지가 레프트로 출전, 리시브에 가담했다. 서남원 감독은 "한수지가 레프트로 처음 출전했지만 뒤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브 리시브는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로서는 ‘만약 김해란이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서남원 감독도 그의 이탈이 아쉽기만 했다. “김해란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김해란의 복귀는 지켜봐야 한다. 서남원 감독은 "복귀 시점이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IBK기업은행전까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 이후에는 확실히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코트를 든든히 지켜주던 김해란은 없다. 당장이라도 ‘돌아와요 김해란’을 외치고 싶겠지만 KGC인삼공사로서는 김해란이 없는 동안 버텨야 산다. 특히나 상대는 지난 시즌 세트 당 1.2개의 서브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IBK기업은행이다.


2015~2016 시즌 김해란 수비 분석
리시브 : 점유율 17.8% 리시브 시도 434 리시브 정확 247 성공률 52.76%
디 그 : 점유율 25.40% 디그 성공 707 디그 실패 111 세트당 개수 6.313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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