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신인왕’ 차지환, 인하대 미래 책임질 괴물 신인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10-05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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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계양/최원영 기자] 인하대 미래가 밝아 보인다. 1학년 레프트 차지환이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가 10월 5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중부대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2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차전에서 경기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44.12%)으로 팀 승리를 이끈 차지환이 이날도 어김없이 활약했다. 16득점, 공격 성공률 68.18%로 김성민(20점) 뒤를 이었다. 201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이 그의 주 무기. 승부처마다 차지환의 날카로운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혔다.



우승이 확정되고, 차지환이 2관왕으로 가장 큰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선수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그만큼 인하대 우승에 크게 기여한 차지환. 자신이 호명되자 눈이 동그래지며 미소를 감추지 못 했다.



경기 후 그는 먼저 “매 순간 내 플레이 하나가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손에 넣은 인하대. 그러나 올해는 8월 말 열린 2차대회(남해) 4강에서 떨어지며 결승에도 오르지 못 했다. 그렇기에 더욱 우승에 목말랐다.



차지환도 “올 한 해가 남다르다. 2차대회 후 리그 6강을 준비하며 고생 많이 했다. 그런데 우승하고나니 그간 힘들었던 걸 모두 잊을 만큼 너무 좋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어 인하대는 ‘3세트 트라우마’로 고생했다. 1, 2세트를 모두 따내고도 승부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역전패 당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3차전에서도 3세트 20-23으로 뒤처지며 위기에 처했다.



“우리가 매번 3세트에 무너졌다. 선수들끼리 첫 세트처럼 집중하자고 했는데 역시 흔들렸다. 처음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하는 차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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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하나되어 세레머니를 펼친 인하대, 중부대 선수들)



인하대 최천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워크’를 가장 강조했다. ‘인하대’라는 이름만으로도 위압감을 주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유독 약해진 모습이었다. 그 이유가 바로 팀워크 부족이었다. 차지환은 “감독님께서 나에게 따로 주문하신 건 없다. 팀 전체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차지환은 상대였던 중부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가 평균 신장에서 앞서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했다. 하지만 중부대는 수비력이 무척 뛰어난 팀이다. 쉽게 이기기 어려운 상대였다.”



2016년 차지환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인하대 4관왕(대학리그, 1·2차대회, 전국체전)이고, 나머지 하나는 신인상이었다.



“4관왕 목표는 2차대회에서 이미 깨졌다. 대신 전국체전까지 우승한 후에 편히 쉬고 싶다. 신인상에 리그 MVP까지 받게 돼 정말 뿌듯하다. 솔직히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결과로 되돌려 받게 되니 보람차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이어 차지환은 “내년에도 계속 우승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2017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발탁돼 경기에 출전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대회는 하나, 전국체육대회다. 올해 배구는 10월 8일~12일 천안에서 열린다. 인하대 그리고 차지환은 다시 새로운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인하대가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길 바란다.


사진/ 계양=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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