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결승전 한 자리는 IBK기업은행의 차지였다.
IBK기업은행이 1일 청주실내체육관에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7-25, 25-10, 25-19)로 승리했다.
2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거머쥔 IBK기업은행. 리쉘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4득점을 올렸지만 이날 가장 돋보인 건 박정아였다. 순간순간 고비마다 그의 손끝이 빛났다. 박정아는 이날 서브 2득점, 블로킹 2득점 포함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KBS N 스포츠 이숙자 해설위원도 경기 후 “초반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특히 결정력을 가져가줬다”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초반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이길 수 있었다.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우 올림픽을 다녀오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박정아. 하지만 이날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리우 올림픽 후유증은 없을까.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다들 잘하고 있어서 잘 버티고 있다.”
GS칼텍스를 물리치며 지난 KOVO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는 IBK기업은행. 우승을 위해서는 기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박정아도 “우리가 잘하고 있다가 흐름이 끊기면 기복이 심하다. 그리고 이번 KOVO컵에서 범실이 많다. 안 해도 되는 미스를 한다.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1세트를 가져간 건 IBK기업은행. 리쉘과 박정아가 각 9득점과 7득점으로 활약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 되자 흔들렸다. 범실을 쏟아내며 오히려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 GS칼텍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레이 득점이 더해지며 초반 8-2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도 박정아, 김희진, 리쉘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GS칼텍스가 2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 리쉘의 서브득점과 박정아, 김미연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IBK기업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상대범실이 더해지며 점수 차는 어느새 10점으로 벌어졌다. 흐름을 탄 IBK기업은행은 상대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4세트를 25-10으로 여유롭게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이 흐름을 이어갔다. 박정아, 김희진, 리쉘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승부의 추를 자신들에게로 기울였다. GS칼텍스도 한송이와 이소영, 황민경의 득점을 앞세워 부지런히 뒤를 쫓았지만 상대의 공격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박정아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맞은 IBK기업은행은 김미연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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