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끈 인하대 김성민, 다행이라고 말한 이유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9-19 2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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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인하대가 경기대를 가까스로 물리치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4세트를 따내며 가까스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간 인하대. 하지만 초반 패배의 그림자가 인하대를 덮쳤다. 심민교와 김성민의 공격이 아웃된 데 이어 상대가 득점을 올리며 0-3으로 밀렸기 때문. 다른 세트와 달리 15점에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5세트는 실점 하나 하나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대로 분위기가 경기대쪽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인하대의 반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김성민의 손끝에서 나왔다. 한국민의 득점으로 간신히 한 점을 올린 인하대. 김성민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김성민은 연이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경기 중반 7-7동점을 만든 인하대는 천창범의 득점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인하대는 상대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근소하지만 점수 차를 벌렸고 15점에 먼저 올라섰다.


이날 김성민은 한국민(18득점)의 뒤를 이어 16득점(공격 성공률 60%)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경기 후 그는 기쁨보다는 “지난 성균관대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후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다. 힘들게 이기기는 했지만 오늘 승리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럴 것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경기대의 빠른 플레이에 맞서 블로킹이나 서브 리시브에서 완벽을 기하고자 했지만 연습이 더 필요함을 느꼈다. 김성민은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경기대가 범실이 많아서 이겼다”라고 전했다.


김성민의 말처럼 이날 경기대의 범실은 28개. 인하대보다 10개나 더 많이 기록했다. 특히 5세트 후반 경기대는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로 인해 인하대는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인하대 앞에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는 단 두 경기. 김성민은 “목표는 우승이다. 나머지 경기들에서 이겨야 결승에 안정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팀의 주 공격수로서 팀을 더 잘 이끌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대학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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