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노리는 성균관대, 핵심은 ‘이시우-배인호’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9-08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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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성균관대가 2016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졸업과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레프트 이시우와 배인호 각오가 남다르다.



성균관대는 근 몇 년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결승 진출도 어려웠다. 올해 1, 2차대회에서도 기회를 놓쳤다. 전국체육대회 경기도대표 선발전 결과 경기대가 출전을 확정하며 이제 성균관대는 리그만을 바라보게 됐다.



그러나 6강 PO 첫 경기부터 흔들렸다. 9월 5일 홍익대와 원정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차지하고도 내리 세 세트를 빼앗기며 역전패를 기록했다. 여섯 팀 중 상위 두 팀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1승이 아쉬웠다.



AVC컵 대표팀에 차출된 황택의(S), 정준혁(C), 이상욱(Li)의 공백이 눈에 띄었다. 이원중, 박지윤, 김선국과 박진우가 각각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됐다. 그러나 리시브가 무너지며 제대로 된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 했다. 세터와 공격수간 호흡도 완전치 않았다.



하지만 7일 열린 인하대와 경기에서는 달랐다. 특히 이시우와 배인호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시우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25득점(성공률 62.86%)을, 배인호도 나란히 25득점(성공률 62.50%)을 터트리며 제 몫을 다했다.



5세트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2, 19-25, 28-26, 15-12)로 성균관대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시우는 “6강 시작 전 주전 선수 3명이 빠져 전반적으로 부담이 크고 의욕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인하대 전을 준비하는데 후배들이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다. 주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나도 이를 악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인하대와 경기 전 연습 시간에도 이시우는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경기 전에는 “즐기면서 하자”라며 팀원들을 다독였다.



“비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와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졌다. 후배들이 잘 따라와줬다. 내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는 이시우. 4세트 듀스에서 팀에 승리를 선사한 것 역시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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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호도 마찬가지였다. 31.50%로 팀에서 가장 높은 공격점유율을 보인 그는 5세트에만 공격성공률 100%로 5득점을 올렸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디그(12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익대 전 패배 후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다. 4학년이 주축으로 사기를 올리려 노력했다. 인하대를 잡고 나니 정말 기분이 좋고,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도 얻은 것 같다”라며 배인호가 밝게 미소 지었다.



배인호는 “승리에 대한 열망이 정말 컸다. 리시브를 더 보완하고 세터와 플레이를 다듬어 앞으로도 좋은 경기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성균관대는 6강전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차례로 중부대, 경희대, 경기대를 만난다. 두 선수는 가장 경계하는 팀으로 동시에 ‘중부대’를 꼽았다. 올해 한 번도 중부대를 이기지 못 했기 때문이다.



중부대는 8월 말 2차대회 우승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베로 이지훈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창훈이 대신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번 중부대와 할 때 선수들이 심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이제는 반대로 자신 있게 해서 좋은 결과 내고 싶다.” 이시우 말이다. 배인호도 “우리가 부족했다. 이번엔 꼭 잡고 싶다.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성균관대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중부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의 진검 승부는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성균관대가 바람대로 중부대를 꺾고 결승 행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1: 왼쪽부터 이시우-배인호, 사진2: 이시우)
사진/ 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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