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신인 지민경의 롤모델은 고모?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9-07 2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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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내 롤모델은 우리 고모다.” 드래프트 2순위로 뽑힌 지민경이 자신의 롤모델로 고모를 꼽았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32명의 선수 중 두 번째로 이름이 불린 이는 지민경이었다. 드래프트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그는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드래프트가 모두 끝난 후 지민경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여러 질문이 그에게 쏟아지던 중 한 기자가 롤모델을 물었다.


그리고 들려온 대답은 “저희 고모요.” 인터뷰실에 있던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민경의 고모는 다름 아닌 지경희.


지경희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여자 실업배구를 주름잡았던 스타였다. 현대 여자배구팀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급 선수로 여자배구 최고 스파이커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수비도 능한 전천후 선수였다.


“공격수인데도 수비를 잘하셨다. 그리고 파워 있는 공격을 닮고 싶다.” 지민경이 고모 지경희를 롤모델로 꼽은 이유다.


조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 지민경을 위해 지경희가 해준 말은 없을까. 그러자 지민경은 “아무래도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데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열심히 해 온 만큼 떨지 말라는 말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모 덕분에 기본기를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혼났던 기억밖에 없다고 이내 웃어보였다.


이제는 고등학생 선수가 아닌 프로로서 V-리그 무대를 밟게 될 지민경. 그는 “들어가면 막내인 만큼 파이팅 있는 모습, 근성있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언니들 하는 거 보고 배워서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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