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지 밝힌 서병문 신임협회장 “새로운 기틀 마련하겠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8-29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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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선수들이 마음 놓고 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부실한 지원으로 배구 팬들의 분노를 샀던 대한민국배구협회. 이어진 AVC컵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또 한 번 논란거리가 됐다.


당초 AVC컵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수원전산여고 박기주 감독이 선임됐다. 하지만 짧았던 공고 기간과 고등학교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느냐는 지적과 함께 임시직 감독이라는 점 등이 비난 여론을 형성했다. 결국 박기주 감독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서병문 협회장은 “절차상에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박기주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감독직.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다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 선임이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 더군다나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 선임부터 선수 선발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AVC컵은 당장 9월 14일부터다.


선거 당시 국가대표 전임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병문 협회장. 그는 “대표팀 감독이 전임제가 된다면 이런 논란도 없을 것”이라며 “대표팀 전임감독제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다. 전임자가 있어야 마음 놓고 오랫동안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여러 일들로 협회의 능력이 도마 위로 떠올랐다. 서병문 협회장은 지난 집행부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개혁을 외쳤다.


그는 우선 집행부 구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집행부를 구성하면 4년을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집행부 구성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동안 감투만 쓰고 세월만 보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다. 경험과 능력 위주로 사람을 뽑을 계획이다. 그리고 뽑았다고 하더라도 실적이 없으면 그만두는 쪽으로 데 규정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집행부를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협회 재정 문제도 언급됐다. 재정이 열악하다는 건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서 언급된 바 있기에 다들 알고 있는 사실. 서병문 협회장은 “아직 업무를 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정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지만 아직 더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그동안 배구협회가 회장 얼굴만 쳐다보면서 왔다. 기본적인 재정확보 기틀을 마련해서 출연금이 보태져야한다. 배구인들이 참여하는 기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장 당선 이후 갓 보름이 넘었지만 그 사이 벌써 많은 비난 여론에 직면했던 서병문 협회장. 그는 마지막으로 “배구협회를 보면 부끄러운 점이 많다.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끼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편하게, 마음 놓고 운동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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