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회] 2부대 기적 쓴 경성대, 돌풍 일으키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8-20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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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남해/최원영 기자] 설렜다. 2부대에서도 만년 2위에 머물던 경성대였다. 정식 대회에서 1부 대학과 경기를 치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찼다. 그런데, 승리의 여신이 그들을 비췄다.



819일 경상남도 남해 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2016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 남해대회. 지난 대회들과는 다르게 남자대학부가 1, 2그룹으로 나뉘지 않고 단일 그룹으로 함께 경기를 치른다.



A조 인하대 경기대 성균관대 명지대, B조 홍익대 경남과학기술대 충남대 한양대, C조 중부대 경희대 조선대 경성대 목포대로 총 13팀이 출전했다.



이중 2부대에 속하는 팀은 오직 경성대뿐이다. 2그룹에서 매년 정상을 지키던 목포대가 2016년부터 1부대로 승격됐기 때문이다. 이에 경성대는 목포대를 꺾고 1승만 올리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대망의 19, 고대하던 목포대와 경기가 시작됐다. 경성대는 좌우 쌍포 레프트 홍수빈과 라이트 이현승을 앞세워 목포대를 흔들었다.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 세트스코어 3-2(26-24, 17-25, 25-23, 23-25, 15-9) 경성대가 승자가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일 열린 조선대와 경기. 대부분이 조선대의 손쉬운 승리를 점쳤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경성대는 조선대 레프트 이기창과 이태봉을 봉쇄하며 1세트를 차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빼앗겨 조선대에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에 처했지만 4세트에 홍수빈, 이현승과 더불어 센터 고태양이 득점에 가담하며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5세트 조선대 레프트 이기창과 이태봉이 살아나며 득점을 쌓았다. 세트 중반 8-4로 크게 벌어진 점수. 조선대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결국 경성대는 세트스코어 2-3(25-23, 20-25, 17-25, 25-22, 9-15)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이들이 보여준 저력은 다른 팀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 경성대의 조별예선 남은 상대는 경희대와 중부대. 이들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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