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행당/정고은 기자]승리했지만 웃지 못했다. 오히려 이상열 감독은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대가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5-21, 22-25, 25-16)로 승리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대가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하지만 이상열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오히려 선수들을 다그쳤다. 선수들을 혼내는 소리가 경기장을 울렸다.
비록 한 세트를 내줬지만 경기대는 3-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상열 감독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는 “이기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3-0으로 이길 수도 있었다. 이기고 지고보다는 더 큰 선수가 되려면 소심한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차가 벤츠여도 엔진이 티코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강하게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상열 감독의 말처럼 경기대는 두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세트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다. 황경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한양대의 연이은 득점에 무너지며 4세트를 허용했다.
이상열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기를 바랐다.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된다”라는 말로 입을 뗀 이상열 감독은 “모든 감독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더 큰 사이즈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생각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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