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남해/정고은 기자] 선명여고 주장이자 MVP수상자 유서연. 올해 프로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말로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선명여고가 수원전산여고를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초반은 쉽지 않았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다. 1세트 후반까지도 선명여고는 추격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선명여고는 포기하지 않고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히며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그 역전의 발판에는 유서연이 있었다. 두 팀의 점수 차는 단 2점. 그리고 연속 득점을 올린 유서연을 앞세워 선명여고는 마침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선명여고는 기울었던 판세를 뒤집으며 1세트를 가져왔다.
비록 2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선명여고는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주장 유서연은 우승의 기쁨과 함께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다”라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지만 1세트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4세트 연달아 3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상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는데 힘을 보탰던 그다. MVP를 수상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러나 잘했던 것보다는 부족했던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유서연은 “서브는 잘 풀렸던 것 같다. 그런데 공격 결정력에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우승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 선명여고. 1위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러자 그는 “선생님도 ‘우리는 1위 팀이다.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연습을 많이 했다”며 웃어보였다. 정상에 서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스포츠 세계에서 얼마나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을지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올해 3학년인 만큼 어떤 목표를 마음에 품고 있을까. 그러자 유서연은 “이제는 프로에 갈 준비를 해야 한다. 안정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전국체전이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은데 이 역시 3연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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