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울/최원영 인터넷 기자] 박종필이 1년 공백을 깨고 부활을 알렸다.
경희대는 31일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조별예선리그 B조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18, 25-18, 25-21)로 리그 첫 승을 알렸다.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경기대에 역전패 당한 아픔을 씻었다.
이날 경기 히어로는 레프트 박종필이었다.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0득점(공격성공률 48%)을 올렸다. 기록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박종필은 정강이, 손가락 부상을 당해 수술 후 1년여동안 재활기간을 가지다 지난해 8월 팀에 복귀했다. 때마침 경희대도 대학리그에 참가, 2016년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재활훈련하는동안 배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 지금은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찬호 감독 역시 그의 간절함을 눈여겨보고 있었고, 올해 팀 주장을 맡겼다. 그는 "감독이 '믿는다'며 짧고 굵은 한마디에 힘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희대는 첫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블로킹이었다. 박종필은 "한양대 에이스 백민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백민규만 막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훈련했던 대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초반이라 그런지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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