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세트워크’ 염혜선 “생각을 바꾸니 결과가 좋네요”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3-21 2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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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챔피언결정전에서 양효진이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숨은 MVP는 따로 있다. 바로 염혜선이다.



포스트시즌 내내 양철호 감독은 염혜선을 두고 “세트워크가 정말 좋아졌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황연주도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마치고 ”(염)혜선이가 내 입맞에 맞게 공을 잘 올려줬다. 최고였다“고 고마워했다.



정작 염혜선은 별다르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사실, 직접적으로 기사 올라온 것을 보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면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SNS)를 하지 않는 편이다. 주위에서 이야기해줘서 알았다. 언니들이 나를 믿어줬고. 그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공을 올려주는 코스를 조정했다. 네트에 너무 붙이다보면 각을 내서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마음대로 공을 올렸다. 양 감독에게 수없이 혼났다. 염혜선은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다보니 짜증이 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어떻게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결과가 좋았다”고 언급했다.



수치상으로도 염혜선 세트워크가 눈에 띄었다. 염혜선이 세트했을 때 공격성공률이 50% 이상이었다. 공격수들도 신나게 때렸다. 그녀는 “언니들이 한 개씩 따 해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한편, 염혜선은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이효희(도로공사)라는 걸출한 세터가 있는 이상, 주전 세터로 리우에 가기엔 쉽진 않다. 본인도 “욕심은 나지만,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이겠다. 기도만 하겠다”고 덤덤해했다.



대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해 “제일 위에 올랐기 때문에 지키는 입장이 됐다. 더 힘들게 해야 지킬 수 있으니까 마음 독하게 먹고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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