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부상 투혼을 발휘한 양효진, 절묘한 세트워크를 보여준 염혜전에 양철호 감독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양 감독은 경기 전부터 심각한 모습이었다. 양효진이 갑작스런 허리 통증 탓에 이날 오전까지 진통제를 맞았다.
그럼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양 감독은 “본인이 뛰려는 의지가 강해서 경기에 투입할 것이다. 추후 상태 보고 판단하겠다”고 우려를 보였다.
양효진은 양 감독 우려를 불식시켰다.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3개 포함, 21득점을 해냈다. 주포 황연주도 17득점을 올리며 양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양 감독은 “(양)효진이가 몸이 좋지 않음에도 주장으로써 아프다고 내색않고 잘해줬다. (염)혜선이도 공을 잘 올려줬다”며 “우리 팀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은 (황)연주를 따라갈 선수가 없다. 잘 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1세트를 내주고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1세트 내줬을 때 아쉬웠지만, 2세트에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힘으로 점수를 따내는 모습을 보고 지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자신했다.
현대건설은 1차전을 가져감으로써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 양 감독 표정에서는 방심이란 없었다. 그는 “프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체력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이 점에 유의해 준비할 것이며, 열심히 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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