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에 눌린 패기’ 박미희 감독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3-11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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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100% 확률을 내줬다. 2차전을 앞둔 흥국생명에 부담감만 늘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아직 어려서 부담을 가질까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전부터 휩쓸리다보면 중심을 잡지 못할 우려에서였다.



박 감독은 “선수들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나도 현역시절 때 긴장했다. 상대적으로 덜할 뿐이다.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현역시절 때 이야기를 꺼냈다.



1세트만 하더라도 흥국생명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이재영이 12득점을 올렸다. 그 중 4점이 황연주 공격을 막아냄으로써 얻은 점수였다. 팽팽했던 줄다리기 끝에 힘을 조금 더 써서 가져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경험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었다. 2세트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구심점이 없다보니 이런 상황에서 잡아줄 것이 마땅치 않았다.



특히, 현대건설 블로킹 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이재영에게 리시브, 수비, 공격까지 부담이 지워졌다. 공윤희가 12득점을 했지만, 뒤를 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박 감독은 “서브로 흔들어줘야 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리시브라인이 흔들렸다. 전체적으로 부담이 많았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서 (이)재영이 외에 외국인선수가 한방이 있다면 전환할 여지가 있었다. 레프트 한자리가 고민이다. 2세트에서 전체적으로 엇박자가 났다”고 평했다.



이틀 뒤인 13일, 인천에서 2차전을 맞는다. 1차전을 내준 흥국생명은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매번 다르지만, 우리가 잘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날 경기보다 부담이 더 가겠지만, 리시브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만들어주는 것을 잘해야 할 것 같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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