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드디어 봉인이 풀렸다. 스파이크 서브를 마음껏 구사하기 시작한 ‘아기용병’ 이소영이 자신감을 얻었다.
GS칼텍스는 10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10, 25-23, 29-27)로 꺾고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살렸다. 이소영은 21득점 모두 공격점수로 장식,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달 30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부터 올시즌 내내 했던 플렛 서브를 버리고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이선구 감독은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강한 서브만을 넣으려는 욕심에 범실이 많아졌다는 이유로 스파이크 서브를 금지시켰다.
플렛 서브를 구사한 뒤로, 범실은 줄었지만, 공격적인 면에서 기복이 많았다. 좋지 않을 때는 '신인‘ 강소휘와 교체되기 일쑤였고, 경기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2012~2013시즌 신인왕을 탔을 때 위용은 온데간데 없었다.
부진했던 그녀가 5라운드 들어 부활했다. 지난달 24일 도로공사와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도 매 경기마다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때리는 대 부담이 없었다. 때에 따라서 연타 및 페인트도 적절히 섞었다. 공격점유율에 있어 팀 내 최다인 32.6%를 기록할 정도였다. GS칼텍스도 3승 1패를 기록, 3위 흥국생명에 승점 2점차로 좁히며 플레이오프행을 노리고 있다.
그녀가 활약할 수 있었던 데는 스파이크 서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한 데 있다. 이날 경기에서 16번 시도 중에서 범실은 단 한번밖에 없었다. 워낙 강하게 들어간 덕에 서브에이스 하나 없이도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어놓는데 충분했다.
이선구 감독은 “스파이크 서브도 잘됐다. 이전까지 범실 때문에 플렛 서브로 했는데, 스파이크 서브로 바꾼 뒤에 공격에 자신감이 붙었다. 완급 조절이 잘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소영도 “스파이크 서브를 할 때는 체력소모가 많이 들긴 하는데, 타점을 잡고 때려야 하는 과정이니까, 공격하는 데 있어 자신감이 생긴다. 예전에 플랫 서브를 구사했을 때 범실하면 안되니까 부담됐는데, 지금은 자신있게 하니까 범실 걱정이 없어진다. 때문에 상대 코트에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아기용병’이 살아난 덕에 GS칼텍스도 덩달아 신이 났다. 강타 일변도에서 완급조절에 눈을 뜬 이소영. 플레이오프행 막차 탑승을 노리고 있는 GS칼텍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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