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4번의 맞대결동안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KGC인삼공사. 그러나 국내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KGC인삼공사가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30-28, 13-25, 12-25, 25-19, 15-12)로 승리했다.
주득점원 헤일리가 빠졌다. 그러나 이는 국내선수들의 분발을 촉진했다. 백목화(23득점)를 필두로 이연주(15득점), 김진희(12득점)가 힘을 내며 끈질긴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해란의 헌신도 빛났다. 역대 한경기 최다 디그인 54개를 기록한 것. 이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는 꼴찌의 반란을 일으키며 현대건설의 발목을 붙잡았다.
1세트는 KGC인삼공사가, 2세트는 현대건설이 가져가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맞이한 3세트. 현대건설이 힘을 냈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 여기에 황연주와 에밀리가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호시탐탐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서서히 점수 차가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양효진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달아났다. 어느새 점수 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흐름을 탄 현대건설은 상대를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고유
민과 이다영도 득점에 가담하며 3세트를 25-12로 가져왔다.
3세트를 너무 쉽게 내준 KGC인삼공사. 심기일전했다. 김진희의 퀵오픈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백목화의 득점. 김세영의 속공과 에밀리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역전만큼은 용납하지 않았다. 백목화, 김진희, 장영은, 문명화가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도 부단히 뒤를 쫓았지만 쉽지 않았다. 점수 차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KGC인삼공사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백목화가 4세트를 마무리했다. 백목화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맞은 KGC인삼공사. 이어 백목화의 서브 순서였다. 백목화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에 4세트를 안겼다.
승부의 5세트.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반복하며 치열히 맞붙었다. 집중력에서 강했던 건 KGC인삼공사였다. 근소하지만 밀려있던 KGC인삼공사. 그러나 이연주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이후 탄력을 받았다. 선수들이 힘을 내며 리드를 되찾았고 틈을 내주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백목화의 오픈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5-27, 22-25, 25-18, 25-23, 15-9)로 꺾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매서운 뒷심의 한국전력이었다. 1, 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3세트를 잡으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어 두 세트를 연달아 잡았다. 얀 스토크(39득점)를 중심으로 전광인(26득점)과 전진용(13득점)이 뒤를 받치며 승리를 거머쥔 한국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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