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기 악몽 떠오른 KGC인삼공사, “털어내야해”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1-03 2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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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지난해 10월 14일. 세트스코어 2-1, 4세트 24-22로 앞서있던 상황. 이 순간, 흥국생명 뒷심에 밀려 패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 경기. KGC인삼공사 이성희 감독 머릿속에는 이 때 기억이 스쳤다.



KGC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4세트에 24-23을 이뤘다. 한점만 더한다면 시즌 3승을 바라볼 수 있었다. 장소만 달랐을 뿐, 시즌 첫 경기와 상황이 같았다.



이때다 싶었다. 악몽을 털어낼 필요가 있었지만,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내 테일러에게 점수를 허용하며 24-24, 동점을 허용했다. KGC인삼공사는 헤일리만 봤다. 16점, 공격성공률 51.61%를 기록한 이연주도 활용하지 못했다.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린 탓이다. 공윤희 서브를 백목화가 받아내지 못하며 김수지에게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승기를 잡았고, KGC인삼공사는 악몽 속에서 헤맸다. 여파는 마지막 세트에도 미쳤다. KGC인삼공사가 5세트 올린 점수는 단 4점에 불과했다. 3승째를 거두는 대신, 16패째를 기록했다.



경기전, 이 감독은 “위기다. 1일 도로공사 경기 이후 하루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해 체력, 정신적으로 지쳤다. 그래도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텨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맥없이 패하지 않았다. 3세트에는 11점만 허용할 정도로 짠물수비를 자랑했다.



이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언급했다. 이날 활약한 이연주에 대해서도 “잘 해줬다. 나름대로 만족한다”며 칭찬했다.



첫 경기때 악몽이 다시 떠올랐고, 이겨내지 못했다. 이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센터진에 대해 블로킹, 공격가담 및 가운데에서 볼을 처리하는데 있어 유연해야 했는데 리듬이 끊겼다. 이점에 대해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며 언급했다.



다음 경기는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KGC인삼공사가 이날 악몽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 사진 : 신승규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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