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스포츠의과학팀, 메디컬테스트 및 개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제공

[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대한배구협회(회장 박승수, 이하 협회)가 사상 최초로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을 대상으로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을 실시한다.

협회는 2016년 1월 3일~29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지난 10월에 선발한 고교·대학 14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소집,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선수는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인 임동혁(199cm·라이트), 차지환(200cm·레프트) 등 고등학교 선수 7명과 황택의(190cm·세터), 정준혁(210cm·센터), 황경민(194cm·레프트) 등 대학 선수 7명이다.

이번 특별훈련은 보통 국제대회 경기를 앞두고 실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평상시에 소집,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1984년 배구 겨울리그가 시작된 이후 최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세계 배구 강국의 핵심 전술인 스피드 배구를 습득, 남자배구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조기 발굴하기 위함이다.

대한체육회도 협회의 이 같은 청사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대표팀의 진천선수촌 입촌 절차가 국제대회 일정이 없음에도 예정대로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훈련에 앞서 29, 30일 가천대학교 글로벌 및 메디컬 캠퍼스에서 체력 및 의무테스트를 거친다. 가천대학교 스포츠의과학팀은 테스트 정보를 토대로 개인별 훈련 및 체력운동 프로그램을 대표팀에게 제공한다. 모든 훈련이 종료된 후에도 2일간 테스트를 실시, 훈련기간동안 적용된 프로그램 결과를 측정하고 분석, 대표팀 운영에 활용한다.

협회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표팀을 소집해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과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할 방침이다. 스피드 배구는 철저한 시스템 배구이자 토털 배구로서 장기간의 체계적인 훈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6년 6월부터 시작되는 월드리그와 9월 인도에서 열리는 AVC컵에 투입되어 국제대회 출전 경험을 쌓게 된다. 이를 통해 경기력 향상과 자신감 축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우선 월드리그에는 뛰어난 소수 선수를 투입한 후 AVC컵에는 그 수를 대폭 늘려갈 계획이다.

박기원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배구가 세계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스피드 배구를 완성하는 것 뿐"이라며 "이번 특별훈련을 통해 모든 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공격과 수비, 강서브, 세트워크 등을 두루 겸비한 완성형 선수로 가기 위해 기초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