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다른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낸 끝에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냈다.
도로공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23)으로 꺾었다.
경기 전날, 이호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자진 사퇴하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모 매체에서 선수단 불화를 언급,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도로공사 선수단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똘똘 뭉쳤다. 주장 정대영은 “경기 전 미팅하면서 ‘다들 힘든 걸 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마저 지면 우리가 발 디딜 곳이 없어진다. 오늘 경기는 이기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외부 요소 다 잊고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이 감독 사퇴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 대해서도 “사실 서로 맞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보이콧, 항명은 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우리는 끝까지 따라가려고 했다”며 부인했다.
어찌됐건 간에, 도로공사는 위기를 스스로 이겨냈다. 박종익 감독대행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위기가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결국, 도로공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중위권 싸움에 본격 가세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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