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더 치열해지는 남자부 봄 배구 경쟁…여자부는 20일 PO 개막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4 23: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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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남자부가 2주간 중단 기간을 거쳐 지난 11일 삼성화재-대한항공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막을 올렸다. 예상대로 실전 감각에 따른 변수가 많이 작용 중인 가운데 남은 6라운드도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걸 예고했다. 정규리그 한 경기만을 남긴 여자부는 대망의 플레이오프에 접어든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경기에는 어떤 게 있을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KB손해보험 VS 삼성화재 (3월 18일 목요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


봄 배구 사수를 위해 연패를 끊어야 하는 KB손해보험과 최하위지만 마지막까지 최대한 승리를 따내고픈 삼성화재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KB손해보험은 14일 대한항공에 0-3 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아직 순위는 3위지만 한 경기 덜 치른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밀릴 수 있다. 14일 경기는 자가격리 여파가 매우 커 보였다.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린 게 없었다. 케이타는 홀로 두 자릿수 득점(22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0%로 저조했고 범실도 10개에 달했다. 김정호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저득점인 5점에 그쳤다. 김홍정이 돌아온 미들블로커진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 상대로 5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승점 1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마테우스가 정승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28점을 기록했고 신장호는 커리어 하이 21점을 기록했지만 5세트에 들어서는 결정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5세트 결정력과 함께 미들블로커 활약도 아쉬웠다. 김정윤과 안우재 모두 하승우와 수 싸움에서 밀리며 견고한 블로킹을 보여주진 못했다.

올 시즌 두 팀 맞대결에서는 KB손해보험이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리시브가 불안해(팀 리시브 효율 삼성화재 6위, KB손해보험 7위) 서브에 따라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뀔 때가 많았다. 어느 팀 서브가 먼저 효과적으로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다. 또 다른 변수는 마테우스다. 올 시즌 마테우스는 KB손해보험 상대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마테우스가 어느 정도 공격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연속 역스윕, 이번에는?
우리카드 VS 현대캐피탈 (3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


최근 우리카드 기세가 매섭다. 5연승을 달리며 봄 배구 경쟁에서 다른 팀들보다 앞서나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는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 알렉스가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에서 1세트 주춤하긴 했지만 이내 기존 경기력을 보여줬고 나경복도 5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가며 6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겼다(11일 삼성화재전 3-2 승리). 최근 꾸준히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 한성정도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이처럼 분위기가 좋은 우리카드지만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최근 기억이 좋지 않다. 4, 5라운드 맞대결 모두 세트 스코어 2-0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5세트 끝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승부가 뒤집히는 데는 문성민이 중심에 있었다. 4라운드에는 올 시즌 첫 경기에 나선 문성민이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서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앞장섰다. 5라운드 맞대결에는 선발로 나서 14점, 공격 성공률 56.52%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여기에 허수봉이 올 시즌 맞대결에서 강세를 보이는 팀 중 하나가 우리카드다(맞대결 네 경기 총 59점, 공격 성공률 52.38%).

우리카드는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가도 한 세트를 내준 이후 다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 패스 정확도와 선택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4라운드에는 나경복이 상대 서브 공략에 흔들리기도 했다. 우리카드가 올 시즌 맞대결에서 유일하게 열세인(1승 4패) 현대캐피탈 상대로 최근 좋은 분위기 속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관심사다.


여전히 안갯속인 봄 배구 경쟁, 치고 나갈 팀은?
한국전력 VS OK금융그룹 (3월 20일 토요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


봄 배구 경쟁과 직결되는 매치업이다. 3~5위 경쟁에서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가장 좋은 한국전력과 봄 배구 턱걸이 경쟁에서 이제는 불리한 위치로 밀린 OK금융그룹이다.

OK금융그룹은 리그 중단 기간에 KB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자가격리됐다. KB손해보험이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에서 자가격리 여파를 크게 보여준 탓에 OK금융그룹 역시 자가격리 여파가 없을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다. 15일 현대캐피탈전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이날 경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크고 작은 부상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가진 건 긍정적인 요소다.

자가격리 여파 외에 OK금융그룹에 중요한 요소는 역시 윙스파이커 조합이다. 송명근과 심경섭이 이탈한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은 다른 조합을 꺼내 들었다. 2월 18일 한국전력과 경기에는 김웅비와 조재성이 나섰고 2월 21일 KB손해보험전에는 조재성-차지환 조합으로 출발해 김웅비, 최홍석을 4, 5세트 내세웠다.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윙스파이커 조합을 찾는다면 OK금융그룹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재개 후 첫 경기를 앞두고 장염을 겪으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긴 했지만 20일 경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시선은 역시 미들블로커 조합으로 향한다. 러셀을 리시브에서 사실상 제외하기 위해 한국전력은 미들블로커를 리시브 라인에 가담시키는 변칙 전략을 긴 시간 활용했다. 2월 18일 OK금융그룹 상대로는 아예 윙스파이커인 공재학을 미들블로커로 출전시키는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러셀 출전 시 미들블로커로 나서는 공재학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OK금융그룹은 변칙 라인업이 가지는 불안요소를 최대한 공략해야 한다. 전문 미들블로커가 아닌 만큼 블로킹에서는 불안요소가 생길 수 있다. 한국전력은 5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상대적으로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러셀-박철우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는 쪽으로 경기를 끌고 가야 한다.


막오른 봄 배구, ‘100% 확률’을 잡아라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PO 1차전 (3월 20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인천 계양체육관)

16일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경기를 끝으로 여자부는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접어든다. 그 막을 올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이 20일 2위 흥국생명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우여곡절 끝에 3위를 차지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 상대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는 100% 확률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만큼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중요성은 더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올 시즌 맞대결은 4승 2패로 흥국생명 우위지만 이재영, 이다영이 빠진 이후 맞대결은 IBK기업은행이 모두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마무리도 흥국생명은 좋지 않았다. 6일 도로공사 상대로 승리하며 경기력이 올라오는 듯했지만 이어진 두 경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김연경과 대각을 이뤄야 할 윙스파이커 자리가 불안했다. 김미연은 6일 도로공사전에서 좋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면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여준 경기는 많지 않았다. 리시브에서도 상대 공략 대상으로 드러나면서 흔들릴 때가 있었다. 주전 세터로 나선 김다솔도 확실히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두 자리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줘야만 시즌 막판과는 다른 저력을 보여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 확정 이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라자레바에게 휴식을 주면서 봄 배구를 대비했다. 표승주가 GS칼텍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 1세트 코트를 떠났지만 플레이오프 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이 승리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두드러지게 차이가 난 부분은 블로킹이었다. 5라운드(9-1)와 6라운드(10-3) 경기 모두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크게 앞섰다. 효과적인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면서 이어지는 세팅도 불안하게 만들었고 이를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전보다 흥국생명 측면 공격수 위력이 김연경을 제외하면 크게 떨어졌다는 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맹활약했고(5라운드 30점, 공격 성공률 62.5%/6라운드 28점, 공격 성공률 58.7%) 김주향도 두 경기에서 각각 13점, 11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라자레바 몸 상태에 대한 변수는 있지만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당장은 좀 더 많은 상황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홍기웅, 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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