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결승행 티켓을 따낼까.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는 4일부로 남대 A그룹 예선 일정이 모두 끝나며 본선에 오른 팀이 결정됐다. 조별예선 A조 1위 성균관대는 B조 2위 경기대를, B조 1위 인하대는 A조 2위 홍익대와 4강에서 만난다. 준결승은 6일 오후 1시부터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
2년 연속 똑같은 4강 진출 팀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당시 점수득실률(총 득점÷총 실점)까지 따지며 순위를 결정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성균관대와 인하대가 예선 전승을 따내며 순조롭게 조 1위에 올라섰고, 경기대와 홍익대는 각각 조 1위에게만 패했다.
4강에 올라선 네 팀은 나란히 공격 성공률 1위부터 4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성균관대(성공률 65.3%), 인하대(성공률62.6%)-경기대(61.3%)-홍익대(60.15%)로 줄을 이었고, 네 팀 모두 60%가 넘는 성공률을 자랑하며 화력에서 불을 뿜었다.
올해 4강에 올라간 팀은 작년에도 똑같이 본선에 올라갔다. 2년 연속 똑같은 네 팀이 4강에 올라갔지만 대진은 다소 달라졌다. 지난해 결승 매치업이었던 인하대와 홍익대는 이번엔 우승 트로피가 아닌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성균관대와 경기대는 작년 예선 경기에서 만났고, 경기 결과는 홍익대와 경기대가 승리를 거뒀다.
사진_성균관대 에디
성균관대-경기대, 파괴력과 끈끈함의 맞대결파괴력과 끈끈함의 대결이다. 성균관대는 공격 성공률 1위(65.3%), 서브 2위(세트당 1.667개)로 상당한 화력을 자랑했다. 한편 경기대는 팀 리시브 효율 1위(37.8%), 디그 6위(세트당 6.941개)를 기록하며 끈질긴 수비를 선보였다.
성균관대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자리하고 있다. 에디(2학년, 197cm, WS)는 예선에서 공격 성공률(73%)과 효율(55.1%)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오흥대(4학년, WS)의 지원 사격이 상당하다. 공격 성공률(61.4%)과, 효율(39.8%)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한 층 강해진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리시브에서 배상진을 포함해 안지원(4학년, 187cm, L)이 3위(42.7%), 지건우(2학년, 185cm, WS)가 10위(31.5%)로 세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며 리시브 라인의 안정감을 선보였다.
양 팀 모두 서브는 비슷했다. 성균관대는 세트당 1.66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2위에 기록했고, 중심에는 역시 에디가 있었다. 세트당 0.533개를 성공시켜 서브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대는 이준협(3학년, 185cm, S)이 세트당 0.471개로 서브 부문 4위를 기록했고, 서브 효율에선 31.2%로 2위에 자리하며 순도높은 서브를 자랑했다.
분위기 싸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대가 한 번 분위기를 타게 되면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지고 있더라도 분위기를 통해 역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성균관대 역시 오랜 시간 합을 맞춘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기에 상대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주도하는 팀이 어디인지 지켜보는 것도 관점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홍익대, 흔들거나 막거나
이기기 위해서 인하대는 흔들어야 하고, 홍익대는 막아야 한다. 인하대는 팀 서브 1위(세트당 1.938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홍익대가 예선에서 팀 리시브 효율 10위(16.7%)에 머무는 만큼, 상대 리시브를 괴롭힐 수 있는 서브를 넣어야 한다.
신호진(4학년, 186cm, OPP)이 세트당 0.625개로 서브 부문 1위에 자리했다. 이뿐만 아니라 득점 3위(87점), 공격 성공률(65.7%)과 효율(44.8%)에서 2위를 차지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바야르사이한(3학년, 197cm, MB)의 높이도 더해진다. 세트당 블로킹 1.06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승리에 기여함과 동시에 블로킹 부문 2위에 올랐다.
서브 효율에선 홍익대(19.2%-12.1%)가 앞선다. 따라서 범실 없는 서브를 구사한 후 블로킹으로 득점을 가져와야 한다. 홍익대는 세트당 무려 3.067개를 잡아내며 높은 벽을 자랑하고 있다.
홍익대는 김준우(3학년, 197cm, MB)가 블로킹 1위(세트당 1.067개), 선홍웅(2학년, 198cm, WS)이 4위(0.867개)에 자리하며 견고한 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선홍웅은 공격 성공률 8위(59.3%), 공격 효율 5위(38.5%)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예선 경기 당시 인하대는 초반 기세를 잡지 못해 흔들리는 경우가 잦았고, 후반에서야 집중력이 올라왔다. 반면 홍익대는 초반 기세는 잡았으나 20점만 넘어서면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준 경우가 있었다. 인하대는 후반 집중력을 초반부터 보여줘야 하고, 홍익대는 초반에 잡은 기세를 마지막까지 끌고 가야 한다.
과연 어떤 팀이 대회 정상에 오를까. 고성대회 준결승전은 6일 오후 1시 JTBC GOLF&SPORTS에서 생중계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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