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리시브를 하고 들어가다 보니 타이밍을 찾은 듯하다.”
현대건설 루소가 팀 3연패 탈출을 이끔과 동시에 개인 최다 득점을 갱신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현대건설은 19일 GS칼텍스와 3라운드 경기서 3-1로 승전보를 울렸다.
돋보였던 건 단연 루소다. 1세트부터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포지션은 아포짓스파이커였지만 리시브에 가담, 50%의 효율을 기록했다.
리듬이 좋았다. 리시브 후 바로 공격 스텝을 밟으며 경쾌한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루소는 “전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내가 빠르게 들어갔다. 지금은 리시브를 하고 들어가다 보니 타이밍을 찾은 듯하다.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 기여도가 컸다. 팀 내 두 번째로 리시브 시도 횟수가 많았다(고예림 44개, 루소 23개). 터키리그에서 뛰던 시절 윙스파이커로 활약했다. 하지만 국내 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 자체가 높아 이도희 감독은 루소의 체력을 걱정했다.
이도희 감독은 “리시브를 제외해주고 싶은데 본인이 바도 공격하는 게 리듬이 좋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직 (정)지윤이가 리시브 가담이 가능하지 않다. 루소가 있기에 지금 이 시스템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루소는 “체력적으로 지치긴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적응의 문제다”라며 힘줘 말했다.
3연패를 끊어낸 후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경기 중 가장 특별했던 경기다. 팀 분위기가 좋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이기려고 했던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라운드 중반을 지나고 있다. 루소는 “시즌 초반에는 이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생겼다. 패가 많은 상황이라 당연한 것. 득점을 내면 신나기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든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척하면 척. 루소는 코트 이곳저곳을 힘차게 누볐다. 루소는 “다른 경기때부다 안정된 기분이 들었다. 기분이 좀 더 좋아서 잘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도희 감독은 루소를 치켜 세우며 “루소가 정말 잘해줬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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