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되찾은 김수지·표승주 "튼튼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

대전/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1-31 0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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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힘든 기억은 모두 잊고, 미소를 되찾아가고 있다. IBK기업은행 든든한 베테랑 김수지와 표승주는 팬들 응원 덕분에 오늘도 힘을 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지난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5-19, 22-25, 25-18, 15-12)로 승리했다. 시즌 첫 2연승이다.

세트스코어 1-2로 밀렸지만 4, 5세트를 연이어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결장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표승주와 김수지의 활약은 든든했다. 표승주는 팀 내 최다인 27점에 공격 성공률 43.64%을 올렸다. 김수지는 블로킹 5개 포함 14점으로 힘을 줬다.

김수지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 연승을 한 거라 기분이 좋다. 튼튼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표승주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 5라운드부터라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표승주는 이날 팀 내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다. 20+점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김호철 감독은 "하경이가 승주가 좋아하는 공을 잘 올린다"라고 말했다.

표승주는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세터들에게 패스를 빠르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세터들도 거기에 따라가고 있고, 맞춰 연습을 하고 있다. 감독님이 처음 오셨을 때보다는 잘 맞아가고 있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도와주신다. 또한 감독님이 하나 끝나면 하나를 말해준다. 생각을 하며 배구를 하니 괜찮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수지는 속공과 블로킹이 돋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22블로킹을 기록했는데, 이는 여자부 역대 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기록이다. 김수지도 5블로킹으로 힘을 줬다.

김수지는 "블로킹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초반에는 어려웠어도 반복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타이밍도 잘 맞았고, 리듬도 괜찮았기에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철 감독은 김수지, 표승주뿐만 아니라 주장인 리베로 신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의 헌신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이들의 헌신과 노력은 팀 내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표승주는 "따로 뭘 나서서 한다기보다는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감독님이 주문한 것은 어떻게든 하려고 한다. 주문한 부분을 더 빨리하고, 이해해야 동생들이 따라 할 수 있으니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라고 웃었다.

김수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고 당연하다. 그래야 동생들도 따라온다. 어려운 부분은 감독님이 따로 다 말씀해 주신다. 우리는 우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설 연휴임에도 30일 대전에는 많은 IBK기업은행 원정 팬들이 찾았다. IBK기업은행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IBK 팬들은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IBK기업은행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며 힘을 주고 있다.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냈던 선수들도 팬들 덕분에 다시 힘을 내고 있다.

김수지와 표승주는 "시즌 초반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래서 팬들 응원에 더 감사함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인기팀이라는 자부심도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제 시동이 걸렸지만, 내년에는 많은 분들이 사랑할 수 있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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