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저 무릎 통증 호소...이 악물고 뛴 선수들, 고희진 감독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경기”[CH3]

대전/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4-04 23: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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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 승리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막았다.

정관장은 4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2(21-25, 34-36, 25-22, 25-19, 15-11)로 꺾고 포효했다.

1, 2차전 인천 원정에서 내리 패했던 정관장이 안방에서 1승을 추가하면서 1승2패를 만들었다.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흥국생명을 가로막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V-리그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경기다. 정상적인 몸 상태라면 감독이라는 표현을 못했을 텐데 부상 당한 선수들이 다시 이러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명경기를 했다. 그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3세트를 앞두고 고 감독은 “한 세트만 따자고 했다. 그대로 3-0으로 끝나지 않고 좀 더 보고 싶어하지 않겠나. 3세트만 따자고 했는데 초반에 점수가 벌어졌고, 역전 당하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울컥한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 막판에는 염혜선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이면서 벤치로 나오기도 했다. 이내 교체 없이 코트에 나섰다. 염혜선의 의지가 강해보였다. 이에 “충격이 가서 통증 때문에 못 움직였다. 잠시 시간을 보내면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을 했다. 정말 움직임을 보면 못 뛰어다닌다”고 설명했다.

메가 역시 무릎이 좋지 않다. 나오지 않던 서브 라인 오버도 두 차례나 나왔다. 고 감독은 “메가도 무릎이 좋지 않다. 메가도 지칠 것이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얼마나 많은 공격을 때렸나. 그 정신력이 대단하다. 괜찮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하는 선수들을 언제 만나보겠나”라고 말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노란의 투지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 감독은 “투지와 정신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관장은 이 악물고 버텼다. 13년 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끝내고 싶지 않았다. 기사회생한 정관장은 인천 원정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가겠다는 각오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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