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김유리 "우리 팀 사랑해, 잘 참아온 나에게도 너무 고마워"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2-07 23: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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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년만에 첫 인터뷰 후 SNS에 감사인사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김유리가 SNS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GS칼텍스 미들블로커 김유리(30)는 최근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유리는 지난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9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방송사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김유리가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찍으며 김유리의 첫 인터뷰를 축하했다. 그 가운데에는 차상현 감독의 모습도 보였다.

그간 김유리가 겪은 마음고생을 알던 한유미 해설위원이 인터뷰 도중 눈물을 터트리자 김유리 역시 감정이 복받친 듯 울었다. 이는 동료들에게도 전파됐다. 문명화를 비롯해 GS칼텍스 몇몇 동료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이후 많은 팬들은 김유리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며 그녀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유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유리는 "데뷔하고 31살에 첫 MVP 선수 인터뷰라는 걸 했다. 내가 받아 마땅한 건지 의심도 했고 놀랐고 울컥했다. 지금도 다시 돌려보면 울컥하고 마음이 몽글몽글 거린다.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해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 같이 축하해 주시고 울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유리는 "나의 첫 인터뷰를 다 같이 축하해 준 우리 동생들, 못난 언니 잘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맙고 늘 하는 말이지만 배구도 잘해야 하지만 인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 선생님들, 우리 팀 모두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무엇보다도 여태껏 꾹 꾹 잘 참아온 나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김유리와 절친한 한유미 해설위원도 자신의 SNS에 "선수들 인터뷰하러 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오히려 주목받지 못하고 뒷편에 서 있는 선수들과 더 긴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그 선수들의 심정을 생각하게 됐다. 유리 말고도 뒤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면서 팀을 위해 잘 참아내는 선수들이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그런 선수들 다 수훈선수 주고 싶다. 잘했을 때 누구보다 박수쳐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유리는 1991년생으로 2010-2011시즌에 흥국생명에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했다. 이후 실업팀에 2년 정도 있는 등 20대 초반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2014-2015시즌 IBK기업은행으로 복귀하면서 다시 그녀의 배구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2017년 GS칼텍스로 이적한 뒤에는 팀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김유리는 든든하게 중앙 라인을 지키는 중이다. 20경기 72점, 공격 성공률 41.09%를 기록 중이다. 속공 성공률은 44.44%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웜업존 리더로 활약하며 선수들의 사기도 끌어올리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대기만성형 선수로 뒤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빛을 보게 된다. 김유리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김유리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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